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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웹 통해 풀버전 공개" 공연계, 파격홍보

쇼케이스 등 맛보기 벗어나
실황 생중계 무료로 제공
불특정 다수에 홍보효과 커

현장감을 최대 미덕으로 꼽아 온 공연계가 온라인을 활용한 ‘실황 생중계’를 확대하고 있다. 웹·모바일을 통한 공연 홍보 및 관객 확대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업계는 개막 전 작품 일부만 공개하는 쇼케이스·프레스콜을 인터넷 라이브 방송과 동시 진행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연 전체를 무료로 중계하는 ‘파격 홍보’를 늘려나가고 있다.

'모바일·웹 통해 풀버전 공개' 공연계, 파격홍보
국립극장은 지난 4일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공연 실황을 네이버 웹·모바일을 통해 전막 생중계했다./사진=국립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6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신작 릴레이’의 6개 작품 공연을 네이버 TV캐스트와 브이 라이브를 통해 전막 생중계한다. 1월에는 육체적 욕망을 소설로 쓰는 주인공을 둘러싼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레드북’(12일 오후 8시)과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비밀결사’를 각색한 추리 활극 뮤지컬 ‘경성특사’(18일 오후 8시)를, 2월에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두고 펼치는 막장 토론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12일 오후 2시)과 고려 무신정권 말기를 다룬 무협활극 ‘혈우’(16일 오후 8시)를 선보인다. 3월에는 전통공연 허윤정의 ‘거문고 스페이스’(3일 오후 8시)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문학적 성찰을 다룬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9~10일 오후 7시)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기획은 인기 배우가 출연하는 대극장 라이선스 작품에 익숙한 이들에게 국내 우수 창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관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예술위는 “창작 공연이 생소한 일반 관객이 믿고 볼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이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보가 중요한 창작·신작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4일 국립극장은 인기 레퍼토리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전막 생중계를 진행했다. 오후 3시 진행된 낮 공연을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다양한 앵글로 비춘 이 날 생방송에는 5,642명이 접속했으며, 총 645개의 댓글이 달렸다. ‘낮 시간’, ‘전통장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전통장르 하면 보기도 전에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젊은 관객들이 많다”며 “불특정 다수, 특히 젊은 층이 수시로 접속하는 웹·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들이 손쉽게 작품을 경험할 수 있어 전통물을 자주 올리는 국립극장으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홍보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웹 통해 풀버전 공개' 공연계, 파격홍보
서울시향은 이 단체의 송년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콘서트’를 2년 연속 인터넷 생중계했다. 서울시향의 합창은 매년 시즌 티켓 오픈과 함께 가장 먼저 매진되는 인기 공연이라 ‘예매하지 못한 관객도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생중계를 진행했다./사진=서울시향
클래식 장르에서도 ‘예술의전당 2016 교향악축제’,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이 라이브로 중계됐고,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송년 콘서트’도 일찌감치 표가 동나 관객 문의가 잇따르자 2년 연속 실황을 실시간 방송했다.

생중계로 인해 예매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줄고 있다. 모바일이나 웹을 통한 중계로 작품 전체를 다 보기보다 일부 장면만 시청한 뒤 공연에 대한 정보나 관심을 늘려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놀보가 온다’ 생중계 당시 무대에서 관객이 참여하는 전통 행사나 사진 촬영 장면이 모두 공개되면서 ‘직접 가서 체험하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방송 중 특별 할인(타임 세일)을 진행해 추가 관객 유에도 톡톡한 효과를 봤다. 특히 스마트폰 확산 속에 모바일을 통한 공연 노출 및 정보 제공에서 오는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관객 반응을 댓글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불특정 다수에 대한 홍보 효과도 커 앞으로 포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공연 생중계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저작권이나 아티스트 개런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 한 일부 작품의 경우도 쇼케이스·프레스콜 등의 개막 전 생중계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 홍보 코스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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