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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효과 기대감...또 고개든 '빚 투자'

코스닥 신용융자잔액 2개월 만에 4조대 진입

중소형주 오르자 개인들 다시 투자 확대 분석

"단기상승 가능성 큰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코스닥 시장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던 신용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용투자는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증권사 등에 빚을 내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통상 신용잔액이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증권전문가들은 연말 중소형주 훈풍으로 1월 효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을 노린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4조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3일 이후 전일 처음 4조원을 넘어선 후 연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이 증가하면서 전체 신용융자 잔액도 두 달여 만에 7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이달 들어 신용융자 잔액이 다시 늘어난 것은 1월 효과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IT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형주가 되살아나면서 코스닥지수가 다시 600대 초반에 안착하자 시장을 떠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재개한 것이다.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은 해마다 1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데 지난 9일까지 지수가 한 달간 약 5%가량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 액티브 주식 중소형주 펀드 38개의 1개월 수익률은 4.30%를 기록해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수익률(2.83%)을 크게 웃돌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1,4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박스권 장세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지만 최근 이 같은 중소형주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코스닥 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별로도 신용잔액이 늘어나는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용잔액이 389억원 늘어난 지엔코는 10월 말 4,600원대에서 올 초 이날 8,210원으로 78.4%나 상승했다. 또 123억원의 신용잔액이 늘어난 제이스텍은 10월 1만5,450원에서 2만2,250원으로 44.3%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약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 대형주 코스닥 100은 신용잔액이 줄어든 반면 코스닥 스몰은 신용잔액이 늘어나며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용융자 잔액 증가는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인 만큼 시장에서 위험 신호로 인식된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신용융자 잔액 추이는 저점을 막 벗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하기엔 이르다고 보고 바이오·화장품·여행 등 주가가 크게 하락한 소형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해 1월에는 소형주의 주가 수익률이 높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은 대개 주가가 낮은 소형주기 때문에 신용융자 잔액 증가 시 해당 종목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은 변화가 크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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