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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생산공정 바꾸고 플라스틱 안쓰고...친환경 실천 뜨거웠다
산업 기업 2019.11.24 17:21:27서울경제신문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올 한 해 동안 펼친 ‘ECO & 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세바우)’ 캠페인이 성료했다. 세바우는 환경에 유해한 폴리에틸렌(PE) 종이컵을 친환경 코팅을 적용해 고급 화장지나 백지 등으로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컵으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친환경 노력을 전파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힘썼다. 지난 2월 18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에는 CJ, 롯데백화점, 삼성물산 등의 대기업부터 웅진코웨이, 락앤락 등의 중견기업 20곳과 서울시·한국관광공사·한국소비자원 등 공공기관 3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에서부터 일회용품 등을 줄이기 위해 생산공정을 바꾸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 잡아라=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미세먼지 절감’ 노력이다.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생산과정에서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활동에 나섰다. 특히 소비자들의 주거공간과 밀접한 건설사와 가구 업체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롯데건설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기오염방지시설인 ‘배기가스 처리장치’와 이 처리장치를 씻는 ‘필터세척 유닛’을 개발,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미 대구 바이오 플랜트 공장에 이 처리장치를 설치한 롯데건설은 앞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배기가스 처리장치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항균·항곰팡이성 황토덕트(환기용 배관)와 같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특화설계를 하고 있다. 황토덕트는 폴리염화비닐(PVC)에 황토를 배합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 특허 제품으로, 황토가 지닌 효소들이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습도를 조절해 박테리아 서식을 막는다. 가구업체도 빠지지 않는다. 에이스침대는 24시간 상시 점검체계로 대기오염물질의 농도와 유량,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전송하는 ‘굴뚝원격감시체계(TMS·Tele Metering System)’를 공장에 도입했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바꿔 각종 유해물질과 먼지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방지흡착시설을 설치해 탄화수소 배출 농도를 줄이는 등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대기 중 먼지를 90%까지 막는 유해먼지 저감필터망을 개발했다. 한샘은 중금속과 포름알데히드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성분을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도록 하는 실내 공기 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라스틱·일회용품 ‘OUT’=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은 포장 등을 가볍게 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바꾸는 방식으로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등의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종이로, 스티로폼 단열재도 재활용할 수 있는 흰색 스티로폼으로 바꿨다. 특히 식품관 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정육 포장에 종이백을 도입한 데 이어 스티로폼 트레이도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의 트레이로 변경했다. 신계백화점도 보냉팩의 외부 포장재를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이 밖에도 CJ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햇반’과 같은 제품의 패키징 형태를 변경했으며, 바디프랜드는 스티로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포장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소비자와 함께하는 환경 캠페인=많은 기업들은 사내카페와 식당, 사무실 등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바꾸며 직원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식당의 테이크아웃 포장용기를 플라스틱에서 종이 박스로, 비닐 봉투를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플라스틱 숟가락과 포크도 나무 소재로 변경하고 사내 카페의 플라스틱 빨대도 없앴다. 한국콜마는 종이컵 줄이기와 문서출력 지양 등의 친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공공기관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국소비자원은 ‘페이퍼리스(paperless)’ 사무실을 지향하는 것에 맞춰 복사용지 사용량을 줄이고 회의나 행사 때 일회용품을 사용을 자제했다. 실제로 지난해 종이컵·나무젓가락 등의 구입 비용이 60%나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시민의 친환경 활동 실천을 이끌어 내기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락앤락은 소비자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가져오면 전문 수거업체에 전달해 재활용하는 ‘바꾸세요’ 캠페인에서부터 썩지 않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청과 산하기관, 지하철 역사 등에 비치되던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의 공급을 중지하고 빗물제거기를 설치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를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 등의 문구가 담긴 서약서 작성을 독려하고 ‘친환경 실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을 벌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제주 올레길 카페 풍경 바꿔 놓은 '100% 재활용' 20.6만개 세바우컵
산업 기업 2019.11.24 17:19:51“세바우 컵을 사용하면서 저희 카페가 자리 잡고 있는 제주와 제주의 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죠. 사실 이번 캠페인 참여하기 전에는 종이컵에 썩지 않는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있다는 사실도 몰랐어요. 종이니까 모아서 버리면 당연히 재활용될 줄 알았죠.”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방주교회 앞에서 올리브카페를 운영하는 허지희 대표) 31만 7,600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환경보호에 앞장선 시민들이 제주도 올레길에 터 잡은 카페와 각종 공익 행사에서 만난 100% 재활용 종이컵, ‘세바우 컵’의 개수다. ‘세상을 바꾸는 우리’라는 캠페인 이름을 줄여 붙인 컵의 이름대로 제주는 30만개에 달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모여 이전보다 자연에 상처를 덜 입히는 공간으로 움직였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로 배송된 세바우 컵은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번 쓰면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폴리에틸렌(PE)코팅이 입혀진 기존의 종이컵을 대신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천혜의 자연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에서 텀블러 소지가 어려운 관광객을 타깃으로 세바우 컵은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 컵은 ‘무늬만 종이’인 저가의 종이컵과 달리 특수 코팅(RP 200)을 적용해 고급 화장지 등으로 재생이 가능해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세바우 컵은 기존 종이컵 물량을 대체할 수만 있다면, 많은 이들이 꿈꾸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 역시 공상에 머물지 않는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지는 지난 5월 이 같은 목표에 동참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사단법인 제주올레,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손을 잡고 세바우 캠페인을 펼치며 제주 올레길에 터잡은 크고 작은 카페들의 풍경을 바꿔 놓았다. 허지희 올리브카페 대표는 24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한 달에 테이크 아웃 손님들을 위해 사용하는 종이컵 물량이 만만치 않았다”며 “환경 보호가 되는 컵이 있다길래 신청하려고 보니 카페에 컵을 무상으로 제공해준다고 해서 더 기쁜 마음으로 제주올레에 캠페인 참여 신청서를 넣었다”고 회상했다. 제주시에서 카페 커피동굴을 운영하는 두정학 대표도 세바우 컵이 매개가 돼 환경에 대한 고민을 많은 시민들과 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대표는 세바우 캠페인에 대해 “‘환경 보호를 한다’며 시늉만 내는 캠페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직접 행동하며 인식을 바꾸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세바우 캠페인이 보완해 나가야 할 점도 함께 지적됐다. 무엇보다 대규모 물량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종이 표면에 코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세바우 컵이 음료를 담으면 흐물흐물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 카페에 보급된 세바우 컵은 뜨거운 음료을 담을 때 쓰는 컵이어서 차가운 음료를 담으면 내외부 온도 차 때문에 용기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도 노출됐다. 세바우 컵 제작과 생산을 맡은 리페이퍼는 이를 보완한 콜드컵을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자원 선순환의 길을 넓혔다. 하지만 실제 카페에 보급된 물량은 많지 않았다. 박유경 카페 달달 대표는 “종이컵 코팅이 기존 종이컵보다 약한 편이라 이중 컵으로 겹쳐 쓰는 일도 있었다”며 “내구성을 보완하면 더욱 쓸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페에서 사용하고 남은 우유 팩을 세바우 컵과 함께 회수하는 시스템이 카페 운영하는 입장에서 만족스러웠다”고도 말했다. 제주 올레길과 캠페인 참여 카페를 방문한 이들 가운데 관광객이 많은 만큼 회수율이 기대보다 낮다는 점도 언급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집계한 결과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보급된 세바우 컵은 31만 7,600개였지만 회수된 컵은 1만 4,247개로 약 4.5% 수준에 그쳤다. 세바우 컵의 회수율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카페도 있다. 세바우 컵 회수지점에 제주국제공항과 같은 거점지를 새롭게 마련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허 대표는 “여행지라는 제주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세바우 컵에 QR코드 등을 넣어 주변에 컵을 돌려줄 수 있는 곳을 소개하면 카페도, 참여 시민들도 더욱 활발하게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밀 껍질로 만든 완충포장재…자연분해 사탕수수대 펄프…식음료업계 '必환경' 바람
산업 생활 2019.11.10 17:34:26더 이상 초록색 PET에 담긴 스프라이트는 찾아 볼 수 없다. 한국 코카콜라사가 사이다 특유의 청량감을 더해주는 녹색 패키징을 포기하고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투명 PET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차원에서 시각적인 요소를 포기한 한국코카콜라의 과감한 시도는 친환경이 식음료 업계의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소비자들이 제품과 함께 브랜드의 철학을 함께 구매하는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다. 한국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와 함께 탄산수 씨그램에도 투명 패키지를 적용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유색 PET 병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수거 및 재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으로의 변화는 포장이 제품의 신선도와 내구성에 직결되는 식품업계에서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가정간편식(HMR)을 선도하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의 대표적 친환경 패키징은 햇반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와 밀껍질 완충포장재가 대표적 친환경 사례”라며 “햇반 용기 등을 줄였음에도 내용물의 보호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리드필름과 용기 두께는 얇게 하는 등 패키징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연간 약 340톤의 플라스틱 감축과 55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왔다. 가정간편식 전문몰 CJ더마켓의 배송용 완충포장재도 친환경 패키징 성과 중 하나다. 밀가루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밀껍질을 활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머니 형태로 개선하는 등 불필요한 과대 포장이나 포장 공정을 줄였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미국의 바이오기업 ‘메타볼릭스’의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 지적재산권과 생산 시설 및 설비 등의 자산을 인수하며 친환경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PHA는 미생물로부터 추출한 물질로 분해성과 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활용된다. 풀무원은 건강기능식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했다. 우선 8월 리뉴얼 출시한 ‘메타파이브’ 포장을 간소화했다. 15일분씩 포장된 소포장 상자를 제거하고 3개월 분을 한 박스에 담았다. 기존 3중 포장에서 대포장과 개별 포장 패키징(PTP)으로 포장을 대폭 줄였다. ‘영양건조효모’에는 용기와 라벨을 동일한 재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통일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용기와 라벨의 재질이 달라 가정과 폐기물 재처리 과정에서 배출 시 용기에서 라벨을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재질 통일화를 통해 풀무원로하스는 용기 재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사용하는 리플렛과 종이백에도 친환경 종이인 ‘싸이클러스(cyclus)’와 ‘얼스팩(EARTH PACT)’을 각각 적용했다. 싸이클러스는 잉크를 제거한 재생 펄프를 사용한 100% 친환경 재생용지이다. 얼스팩은 설탕 생성 공정에서 버려지는 사탕수수대로 만든 비목재 펄프이다. 표백하거나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땅속에 묻으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친환경을 장려하는 등 이제 친환경이 아닌 필(必)환경이 됐다”며 “‘노케미족’, ‘체크슈머’, ‘그린슈머’ 등 친환경 소비를 적극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 유통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우선 가치로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동원산업, 운행 선박마다 '고효율 소각기' 설치…바다환경 지킴이 자처
산업 생활 2019.11.10 17:33:16#“해양 산업의 미래인 바다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동원산업의 주 무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바다가 지속 가능해야 수산 자원도 있다’며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강조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는 “바다가 없으면 수산 자원도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동원산업은 2013년 1월 전 선망선 15철, 운반선4척에 ‘고효율 소각기’를 설치했다. 당시만 해도 해양 오염은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터라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소각기 설치에 관한 국내법은 물론 국제법의 강제조항이 없었던 당시로서는 소각기는 번거로운 ‘비용’으로 인식되던 때였다. 대형 선박을 운행하면 바다 위에서 엄청난 오염물질이 만들어지는데 고효율 소각기는 바다 위에서 생기는 각종 쓰레기와 시간당 24㎏의 폐유를 처리한다. 소각기가 없다면 그대로 바다로 버려져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는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탄소(CO2) 등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효율 소각기가 거의 필수 사항이 되다시피 했지만, 동원산업은 해양오염을 해양오염에 대한 인식이 있기 전부터 자발적 조치를 실시했다. ◇“바다가 없으면 수산 자원도 없다”...지속가능 경영 강조=동원산업은 최근 해양 친환경 분야에서 절차가 까다로워 ‘넘사벽’으로 통하는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받는 쾌거도 있었다. 동원산업은 지난 6일 해양 환경 부문에서 가장 깐깐하기로 유명한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MSC로부터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한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으로 통하는 MSC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통해 우리 자녀세대에게 풍부한 바다 식량자원을 만들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현재 세계 어획량 중 약 15%가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이다. MSC 인증은 ‘어업인증’과 ‘유통인증’으로 구분된다. 유통인증의 경우 비교적 인증절차가 간단하지만 어업인증은 MSC가 설정한 기준만 30개에 달하는 데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어 거의 ‘벽중의 벽’으로 불리는 친환경 인증이다. 절차와 심사기준이 깐깐한 만큼 월마트, 코스트코,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서 MSC 인증 제품 판매를 정책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저생태계 위협 도구는 NO...국내 유일 SeaBOS 협의체=MSC 인증은 동원산업의 그동안 친환경 노력이 결실로 돌아온 순간이다. 동원산업은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해양환경 보호지침’, ‘선단운영 관리지침’ 등을 만들어 이행해오고 있다. 이명우 대표는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 ‘글로벌 준법경영 위원회’를 신설하고 미국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제도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유일한 한국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기관의 ‘지속가능한 수산업’ 관련 논문에서 시작된 이 회의는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와 동원산업 등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동원산업 외에 마루하 니치로, 일본수산, 모위, 타이유니온, CP푸드 등 글로벌 수산기업들이 속해 있다. 이 사장은 “SeaBOS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수산식품 기업 10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의제설정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에선 잡은 고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업력의 노하우인 동시에 하나의 환경보호 방안이라고 한다. 통상 지나치게 작은 치어를 잡으면 선장의 판단으로 바다에 폐기하는데 치어의 자원낭비와 바다 환경의 오염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어획물을 100%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선망선 그물코 크기를 10인치 이상 설정해 치어들은 가능한 어획 중 빠져나가게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8년 4월부터 수산물 국제연맹(ISSF)에 정의된 해저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도구를 선적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돌고래 보호 환경단체인 EII에 가입해 ‘돌핀 세이프(Dolphin Safe)’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必환경 시대’ 생분야 신소재 파우치 개발=동원산업뿐 아니라 전 계열사가 이제는 친환경이 아닌 ‘필(必)환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금까지 식품 파우치가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한 신소재 파우치를 개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가 가능하면서도, 내용물에 대한 안전성까지 뛰어난 신소재 식품 파우치를 출시했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종합 포장재 1위 기업이다. 연구에만 1년을 투자한 ‘에코소브레(Ecosobre)’는 ‘친환경’을 뜻하는 영단어 ‘Eco’와 ‘봉투’를 뜻하는 스페인 단어 ‘Sobre’의 합성어로, ‘친환경 봉투’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식품 파우치는 외부의 공기와 수분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파우치 내부에 알루미늄 필름 등 차단성이 우수한 소재를 겹겹이 덧붙여 만들다 보니 분리배출이 어려워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기존의 친환경 파우치는 이러한 소재 없이 단일 필름 소재로 만들어 생분해가 용이하지만, 외부에 대한 차단성이 떨어져 역시 식품 포장재로서 한계가 있다. ‘에코소브레’는 친환경적이며 외부 차단성까지 높은 특수 종이 소재로 두가지 단점을 모두 보완해 화제가 됐다. 자체 개발한 생분해 필름을 재료로 독자적인 접착기술과 코팅기술을 도입해 탄생한 신소재 파우치로 제조 공정에서도 수성잉크 인쇄와 무용제 접착 등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2년 내 약 90%가 생분해가 가능하다. 각종 캔 제품과 파우치로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동원F&B는 사용용기인 캔 , 페트용기에 대해 안전하면서도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포장재 중량 감량을 통해 1년에 줄이는 플라스틱(페트) 사용량만 783t에 이른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ECO&LIFE] 생활가전도 에코가 대세
산업 기업 2019.11.03 17:04:17최근 제품을 고를 때 성능과 가격 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생활가전 업계에도 환경 유해물질을 덜 내뿜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021240)와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등 국내 주요 생활가전 업체들은 에너지를 덜 소비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정수기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오염된 물과 공기 때문에 필요성이 부각된 가전 제품인 만큼, 환경을 보호하려는 의식이 높은 소비자들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업체의 공식홈페이지에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같은 공인인증을 받은 내역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마이한뼘’ 정수기는 이 같은 환경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평상시에는 온수를 만들지 않고 소비자가 추출버튼을 눌렀을 때만 순간적으로 온수를 만들어내는 ‘순간 온수 시스템’과 ‘고효율 인버터 냉수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하는 전기량을 크게 줄였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획득한 이 제품은 일반 냉온정수 시스템에 비해 월 전기소비량을 83% 이상 절감했다. SK매직의 올인원(All in One) 직수얼음정수기는 얼음정수기 최초로 인버터 제어 방식의 BLDC 콤프레셔를 적용해 기존 자사 얼음정수기 대비 월간 소비 전력량을 61%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교원웰스도 직수 정수기와 비데 제품군에서 에너지를 적게 쓰는 에코 가전을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교원 웰스 더원( Wells The One) 냉온정수기는 지름 8.8cm의 초소형 디자인에 특수소재 유로관을 활용해 위생성을 높인 직수형 정수기다. 이 제품은 순간 온수 기능을 탑재해 온수 출수 시에만 전기를 사용하며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자랑한다. 교원웰스에서 판매하는 비데는 전 모델에 절전 기능을 탑재해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여준다.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만 전력 소모가 덜하고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고르자는 움직임이 해마다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버려진 제품들에 새생명...자원순환 앞장서는 웅진코웨이
산업 기업 2019.11.03 17:04:04웅진코웨이(021240)가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생산된 제품이 소비 후 곧바로 폐기되던 선형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나섰다. 생산과 소비 단계를 거친 제품이 다시 재생될 수 있는 순환 루트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이 노력은 지난 2018년 정부가 자원순환기본법을 시행하기 10년 전인 2008년부터 시작됐다. 경기도 포천에 자리한 웅진코웨이 포천공장은 국내 최초로 리퍼브 공정과 재활용 공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특별한 곳이다. 웅진코웨이가 추진하는 자원순환의 핵심기지인 이곳은 렌털 후에 회수된 제품을 리퍼브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웅진코웨이 고객이라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폐기할 때 무료로 제품 회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수거된 제품들이 이 포천공장으로 와 새 생명을 부여받는다. 특히 소비자 변심으로 구매 직후 반품됐거나 매장 전시용 제품 등은 이곳에서 재가공돼 리퍼브 제품으로 탄생한다. 웅진코웨이가 생산하는 리퍼브 제품은 연 평균 약 2만여 대로 꼼꼼한 재제조 과정과 철저한 성능 테스트를 통해 새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리퍼브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저렴해서 알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재사용하면서 폐기물 배출량 자체를 최소화 하기에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리퍼브 대상이 아닌 회수 제품들은 포천공장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센터’로 보내져 분리수거 된다. 여기에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가 점검 서비스 후 회수하는 폐필터도 함께 모인다. 센터는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폐기물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자원순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단계별 해체 작업을 거쳐 나온 외장 플라스틱, 내부 부품과 금속 등은 재활용을 위해 협력사에 판매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적 재활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웅진코웨이는 연평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약 70% 수준으로 이뤄냈으며, 폐기물 재활용률은 연평균 약 99%에 달한다. 양은혁 웅진코웨이 포천공장장은 “생산, 사용,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자원 순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웅진코웨이는 고객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녹색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질소로 정수기 성능 검사...버려지던 물 年 수천톤 절약
산업 기업 2019.11.03 17:03:51“치익- 치익-치익-” 지난 1일 충남 공주에 있는 웅진코웨이 유구공장 정수기 생산 라인 한 켠에는 출하 전 마지막 제품 성능 테스트가 한창이다. 정수기 내부의 물이 흐르는 관에 혹시나 있을 미세한 결함을 찾아내기 위해 질소를 주입하는 과정이다. 웅진코웨이가 질소를 주입해 미세 결함을 찾아 내는 공법을 채택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정수기 내부 결함을 찾기 위해 매년 수천톤의 물을 사용해 왔다. 또한 물을 사용할 경우 제품 안에서 남아 있던 관 안의 물이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어 제품을 불량으로 만드는 원인이 됐다. 멀쩡한 제품이 성능검사를 위해 사용한 물 때문에 불량이 돼 반품처리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생겨난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성능 검사를 위해 한번 쓰고 버려지는 물이 한 해에 수 천 톤에 달하자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 왔고, 질소 주입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11년 물 대신 질소를 주입하는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적용한 후 지난 해에만 6,300여톤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기존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혁신을 시도하면서 물을 혁명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실제 워터리스 테스트를 도입한 후 웅진코웨이가 한 해 절감한 물의 양은 도입 초기인 2013년 3,079톤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6년에는 5,237톤, 2017년 5,028톤, 2018년 6,306톤에 이른다. 더구나 질소 주입의 경우 육안으로 즉각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부분까지 들어가 누수가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찾을 수 있어 불량률도 그만큼 낮출 수 있게 됐다. 성능 검사 라인의 길이도 대폭 짧아져 생산성이 배가 됐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검사공정 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짧아져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게 됐다”며 “검사에 들어가는 시간도 4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워터리스 테스트는 웅진코웨이가 집중해 오고 있는 친환경 공정 시스템 구축의 한 사례일 뿐이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환경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웅진코웨이의 노력은 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경기도 포천공장을 시작으로 유구공장, 유구 물류센터까지 확장된 웅진코웨이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공장과 센터 운영에 필요한 최소전력인 기저전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하는 범위를 협력회사까지 넓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지원을 제공해 협력사의 에너지 경쟁력 향상도 도모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웅진코웨이는 유구공장과 인천, 포천공장, 서울대연구소, 유구물류센터 등 생산과 연구개발(R&D) 인프라에 설치한 조명을 모두 에너지 고효율 LED로 전환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명 전환 작업은 2015년에 이뤄져 기존 에너지 소모량의 50% 이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며 형광등보다 100% 이상 훨씬 더 밝은 상태가 유지돼 임직원의 근무환경도 더욱 좋아졌다는 것이 웅진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핵심 제조공장이라 할 수 있는 유구공장은 3년 전부터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남은 전력을 별도의 에너지 저장장치에 보낸 후 이를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주간에 돌려 쓰는 것으로,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크게 높여준다. 웅진코웨이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퍼스트 그린 글로벌 리더 (1st Green Global Leader)’ 이라는 비전을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50% 저감을 목표로 혁신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지구의 소중한 자원을 절감하는 등 저탄소 녹색 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7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2019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외부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또 신재생 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한 점을 인정받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 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CDP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평가에서 10년 연속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CDP 평가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곳은 웅진코웨이와 삼성전자 두 곳 뿐이다. 이해선 웅진코웨이 총괄사장은 “웅진코웨이는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혁신적인 시스템 적용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강화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지속가능한 소비" 동참하는 민간단체
사회 사회일반 2019.10.06 16:28:37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소비자단체들도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친환경 소비활동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대국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민간 소비자단체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 활동을 비롯해 친환경 인증제품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보 제공, 과대포장 제품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나 건물에 ‘에너지위너상’을 수여해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제품 소비를, 제조·건설업체에는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유도하기도 한다. 녹색소비자연대도 무색 페트병 구매 캠페인 등 환경 보호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색 페트병은 색소와 나일론, 철 등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는 유색 페트병에 비해 재활용이 쉬워 ‘친환경 페트병’이라 불린다. 서울YWCA는 지난 8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저탄소 농산물 체험단을 모집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저탄소 농업기술로 나온 농축산물에 인증마크를 부여해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가 투입된 농산물의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원과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 단체들도 눈에 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원과 협업해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카드뉴스 등 콘텐츠를 받는 ‘콘텐츠 공모전’을 열어 수상작 19편을 선정한 후 수상작들을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포했다. 한국부인회총본부는 소비자원과 함께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친환경 수칙 홍보와 교육을 진행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 NO’ 퍼포먼스를 펼치고, 사업자들에게는 사업장 방문을 통해 홍보 책자 등을 제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것이 부인회 측 설명이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이희숙 소비자원장 "친환경소비로 바꾸면 산업구조도 변화"
사회 사회일반 2019.10.06 16:28:26“‘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라도’ 환경 보호에 동참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소비자 개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소비활동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환경 보전 수단입니다.” 이희숙(사진) 한국소비자원장은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소비행태를 바꾸면 기업의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산업구조 전반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때 품질과 가격, 효용성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래 세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원순환은 생산·소비·관리·재생 등 4단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원장은 최근 ‘지속가능한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소비란 전 지구의 생태계 환경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 방식으로, 친환경적인 소비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 7월에는 친환경을 주요 의제로 다룬 제4차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소비자정책전문가회의에 부의장 자격으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소비자연맹(CI) 등 국제기구에서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하다”며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한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소비생활에서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인 기업에도 환경 보전을 위한 ‘녹색경영’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녹색경영은 기업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이나 환경 오염 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경영방식을 뜻한다. 그는 “보다 많은 기업이 환경 보호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당장은 비효율적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일상서 실천하는 '4R 운동'…동영상·카드뉴스로 알기쉽게
사회 사회일반 2019.10.06 16:28:19“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한다. 빨대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내건 ‘친환경 소비생활 실천을 위한 생활수칙’ 내용이다. 생활수칙은 소비자뿐 아니라 사업자, 각계 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한 국민참여자문단의 의견이 반영됐다. 소비자원은 이 생활수칙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과 실태조사, 소비자 교육 등을 진행했다.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기에 앞서 소비자원 스스로 환경보호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원내에서 펼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가 대표적인 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부터 회의나 행사 때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페이퍼리스(paperless)’ 사무실을 지향해 복사용지 사용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종이컵·나무젓가락 등의 구입 비용이 60%가량 감소했다. ◇‘지루하지 않게’ 다가간 친환경 콘텐츠=소비자원은 일회용품 줄이기 등 정부의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 정책의 주요 파트너다. 지난해 9월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소비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기관이 힘을 모아 환경에 이로운 방향의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등 소비자들의 의식을 개선키로 했다.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생활 관련 실태를 조사·연구하며 소비자 교육과 대국민 캠페인을 시행하는 것 등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실제로 소비자원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생활수칙을 적은 홍보 포스터 5,000부와 책자 8,000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 일회용품 사용금지’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 등 환경부의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재가공해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카드뉴스와 동영상 형식의 콘텐츠도 제작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해야 할 수칙을 소비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해당 콘텐츠는 소비자원 홈페이지와 캠페인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동영상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에도 공개됐다. 캠페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결과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친환경 콘텐츠와 캠페인 홈페이지의 총 조회수는 약 7만8,000회를 기록했다. 홍보를 위한 캠페인 외에도 지난해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 실태와 이에 대한 인식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소비자원의 시장조사국 거래조사팀이 담당한 이 프로젝트는 일회용컵 사용 실태는 커피전문점 매장 75곳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는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원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일회용품 사용 제한 품목을 확대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사업자에게는 친환경적인 다회용컵 사용을 촉진할 방안을 건의했다. 조사 결과가 환경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했다. 소비자원은 총 15회에 걸쳐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 522명을 상대로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올바른 소비’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소비자원이 제작한 동영상과 홍보 책자 등이 활용됐다. ◇올해 키워드는 ‘제주’… 올하반기 ‘장례식장’=소비자원은 3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예약 후 노쇼(No Show) 근절’, 2017년에는 ‘작은 결혼’, 지난해에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주제로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올해는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한편 관광객 증가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의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 제주도, 제주올레, 한국관광공사, 서울경제와 체결한 ‘세바우(세상을 바꾸는 우리)’ 친환경 공익 캠페인 업무협약을 통해서다. 협약을 통해 제주도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100% 재활용 종이컵 사용 등을 추진 중이며 소비자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올해 하반기 장례식장에서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장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진행한 후 연말께 구체적인 시행안을 낸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캠페인의 범위가 커피전문점이나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분야에 그치지 않고 장례식장과 같은 생활편의시설로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이희숙 한국소비자원장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불필요한 물건을 거절하고(Refuse), 쓰레기는 줄이고(Reduce), 재활용하며(Recycle), 다시 사용하는(Reuse) ‘4R 운동’”이라며 “소비자가 일회용 비닐이나 종이·플라스틱컵 대신 장바구니와 텀블러·머그잔을 사용하고 쓰레기 분리·배출에 동참하는 등 친환경 소비를 실천한다면 자원의 선순환이 이뤄 미래세대에게 한층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내구성 강한 '종이빨대'...수분·공기 차단 '종이포장재'..."친환경제품 눈길끄네"
산업 기업 2019.09.22 17:50:09종이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대체재로 떠오르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전면 교체하는 대형 커피전문점 등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수입산 원지로 만든 종이 빨대의 경우 음료에 닿으면 쉽게 뭉개진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싫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림은 방수성 및 내구성을 강화한 종이빨대용 친환경 원지 개발에 몰두한 끝에 올 초 생산에 성공했다. 바로 무림의 ‘네오STRAW(사진)’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월등한 내구성으로 장시간 변형이 없다. 또 사용자 입에 닿는 식감 개선에 주력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았다. 무림은 특히 후가공 업체와 협업을 통해 종이빨대 부원료까지 인체에 무해하고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코팅제로 최종 생산 유통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콘지, 컵지 등 인체에 무해한 식품용 특수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종이 빨대용 원지 역시 그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림은 펄프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 분야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펄프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ellulose nanofiber)’라는 친환경 소재 활용을 위한 연구, 목재와 플라스틱이 결합된 신소재(Wood Plastic Composite) 개발 추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는 산소 차단성과 보습성이 뛰어나고 점도가 높은 친환경 소재로, 투명 필름 등에 활용 가능해 기대가 높다. 한솔제지도 수분이나 공기를 차단하는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Protego)’를 선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테고는 공기와 수분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준다. 커피원두 등 식품에서부터 마스크팩 같은 화장품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수 표면처리 기술로 공기와 수분 , 냄새 등을 차단하고 내용물의 변질을 방지해 보존기한도 늘릴 수 있다. FDA 승인을 취득한 수성 코팅제를 사용, 인체에 무해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포장재들이 인쇄필름과 알루미늄을 접착해서 사용하던 것을 프로테고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원가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 최근 비닐이나 폐플라스틱 등 유해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프로테고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생펄프에 다양한 원료를 혼합한 이색 종이제품도 소비자의 눈길을 잡는다. 친환경 경영은 물론 고객의 다양한 수요도 충족시켜 일거양득이다. 한솔제지는 제주감귤지를 비롯해 홍삼지, 알로에지 등 친환경 고품격 패키징 종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홍삼지의 경우 버려지는 홍삼 조각을 재활용해 만든 분말을 재생펄프와 혼합해 만든다. 고급 패키징 종이로 헬스나 뷰티 관련 상품의 포장에 잘 어울려 기대가 높다. 제주감귤지의 경우는 감귤 껍데기 분말을 농가로부터 구매해 원료로 사용하기에 지역 농민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제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이색 제품들은 부가가치도 높지만 버려지는 재료들을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가치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무림, 펄프-제지공장 연결...기름 한방울 안쓰고 종이 年52만톤 생산
산업 기업 2019.09.22 17:50:05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자리한 무림P&P 일관화 공장. 펄프 공장과 제지공장을 연결시켜 종이를 원스톱으로 생산한다.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만큼이나 친환경 공장으로 꼽힌다. 공장에 쓰이는 각종 에너지를 스스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제지공장에서 종이를 생산할 때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하지만 무림의 일관화 공장에서 종이를 만들 때는 옆의 펄프 공장에서 펄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흑액’을 스팀과 전력으로 전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별도의 화석연료가 필요 없다는 얘기다. 무림 관계자는 “일관화 공장의 완벽한 에너지 순환체계 덕에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연간 종이 52만톤을 생산한다”며 “유럽·미국·캐나다 등 선진국 종이 회사들은 펄프-제지 일관화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무림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NO’…세상을 바꾸는 일관화 공장=무림P&P 울산공장은 규모와 설비 면에서 다른 제지공장을 압도한다. 공장 부지 면적만 약 60만㎡(18만평)에 달한다. 걸어서 공장을 한 바퀴 도는데 족히 1시간 이상 걸린다. 일관화 공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비로 펄프 공장 옆에 제지 공장이 있고, 펄프 공장과 제지공장을 연결한 이송관을 따라 펄프 공장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생(生) 펄프를 바로 제지공장으로 투입해 종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의 경우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외부에서 옮겨와 종이 생산공정에 투입한다. 마치 죽 같은 형태의 펄프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고체 형태의 ‘마켓 펄프’로 옮겨와야 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슬러시(반액체) 상태의 펄프를 건조해 딱딱한 고체 형태로 만들어 이동하고, 이를 다시 공정에 투입하기 전에 열을 가해 종이 죽처럼 묽은 상태로 풀어서 투입해야 한다. 바로 이 같은 ‘건조’와 ‘해리’ 과정에 막대한 에너지원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또 이런 과정 중에 펄프 자체의 품질 손상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무림P&P 일관화 공장은 건조와 해리 과정을 위한 별도의 에너지원이 필요 없다. 그 결과 펄프의 품질 또한 균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무림 직원들은 일관화 공장을 ‘세상을 바꾸는 공장’이라고 부른다. 바로 펄프 생산공정에서 분리되는 ‘흑액’을 스팀과 전력으로 전환해 종이 생산공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다. 무림 측은 온실가스 저감량이 연간 약 9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자동차로 500만번 왕복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양과 맞먹는다. 무림 관계자는 “일관화 공장에서는 번거로운 작업 공정 없이 바로 아트지와 같은 최종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특히 친환경 공법이라 제지업계 환경 파수꾼으로서 무림의 정체성과 비전을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저탄소 종이 생산하는 환경 파수꾼=무림의 친환경 행보는 제지 업계에서 돋보인다. 지난 1959년 국내 최초로 종이 대량 생산에 성공한 제지기업인 무림은 국내 종이역사의 굵직한 변화를 이끌어왔다. 동시에 환경에 대한 남다른 경영철학으로 일찍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업계 최초로 1997년 무림SP 대구공장 보일러 연료를 벙커C유에서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고, 무림페이퍼 진주공장을 ‘굴뚝 없는 공장’으로 만들었다. 또 국제적 산림인증제도인 ‘FSC-CoC’ 인증을 국내 제지업체 중에 최초로 획득한 것도 무림이다. 펄프 생산을 위해 목재 칩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무림P&P의 경우 FSC-CoC는 물론 ‘FSC-CW(Controlled Wood, 관리된 목재)’ 인증까지 모두 받았다. 이는 ‘불법으로 벌목된 목재나 비산림 지역의 목재, 유전적으로 변형된 목재를 제품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무림의 약속이라는 설명이다. 무림 관계자는 “지난 2011년 국내 인쇄용지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것과 2013년 무림P&P가 제지업계 최초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것은 모두 무림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앞장서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한국산림인증 1호 종이를 생산했다. 한국산림인증제도(KFCC, Korea Forest Certification Council)는 국내 임업 현실에 맞지 않는 기존 해외 인증 제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국제적 통용이 가능한 ‘한국형’ 산림인증제도를 마련하고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무림이 국내 제지회사로는 최초로 지속 가능한 목재로 한국산림인증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게 된 만큼 국내 산림경영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복사용지 덜 쓰고 텀블러·모바일카드…백화점 사무실도 '에코열풍'
산업 생활 2019.09.15 17:39:01백화점업계의 친환경 경영은 고객과의 접점인 매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안에서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쇼핑 공간 외에 본사 임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도 작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임원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환경 친화적인 사무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손쉽게 줄일 수 있는 일회용 컵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손님 응대를 위해 필요한 일정량의 종이컵과 플라스틱 생수병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없애고 직원들에게 개인 텀블러를 지급했다. 또 불필요한 내용을 최대로 압축해 가급적 1장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노트북과 태블릿 PC 사용이 늘면서 올 1분기 복사용지 사용량은 직전 분기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임직원들이 이동하는 곳곳마다 환경 친화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본사 화장실에서는 손을 닦는 데 쓰는 페이퍼타월을 없애 핸드 드라이어와 개인 손수건을 이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김정식 부사장은 “손을 씻을 때 텀블러도 같이 닦고 회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을 손에 들고 회의에 참석하는 임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이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한만큼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할인 혜택이 있는 기존 직원용 플라스틱 현대백화점 카드를 모바일카드로 전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카드를 내놓으면서 직원용 카드를 사용 중인 1만5,000여 명의 직원 중 70%가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업무용 다이어리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해마다 다이어리를 새로 지급했다면 최신 다이어리는 내부 속지만 교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자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라며 “새 다이어리 보급 후 임직원들이 평균 3년 이상 동안 교체 없이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눈길을 뜬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특성상 직원들이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직원들로부터 헌 옷, 가방 등을 기부받아 재활용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거둔 수익금 전액을 청각장애아동수술비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원들도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진행한 캠페인에 이틀만에 1,000여 점의 물품이 기부됐는데 본사 근무 직원 70% 이상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친환경 경영에 대한 임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지난 6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릴레이 환경운동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lastic Free Challenge)’에 동참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한 친환경 운동으로 공식 캠페인이 끝난 이후에도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의 지목을 받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롯데백화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뒤를 이어 참여할 롯데 계열사 대표 2명을 추천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脫플라스틱 포장서 유기농 제품까지…백화점 '친환경 쇼핑' 이끈다
산업 생활 2019.09.15 17:38:57신세계(004170)백화점은 최근 유통가에 환경 윤리가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 ‘탈(脫) 플라스틱’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는 것. 특히 신선식품 포장재로 주로 쓰이는 스티로폼을 종이로 바꾸는 통에 비용이 2배나 증가했지만 오히려 이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 도입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여기에 판매하는 제품도 환경 윤리를 고려한 친환경 인증 상품으로 구성을 꾀하는 중이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본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파는 한우를 모두 무항생제 제품으로 바꿨다. 올 초에는 고객들에게 에코백을 무료로 나눠주고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은 지난 6월에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장바구니를 선보이며 ‘나부터 실천하는’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연간 2,400만장 사용되던 비닐봉투 없애=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월평균 약 20만장, 연간 약 2,400만장이 사용되던 전 점포의 비닐봉투를 없앴다.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연간 나무 4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왔다.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장바구니 사용의 일상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제작한 ‘2019 신세계 신년 희망 에코백’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신세계백화점 12개점을 이용하는 2만명의 고객들에게 증정된 신년 에코백은 지난 5월까지 종이봉투 사용량을 지난해 대비 약 10% 가량 줄이는 효과를 냈다. 환경의 날이 있었던 지난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의 푸드마켓에서 페트병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선보이며 친환경 쇼핑 문화 조성에 나섰다. 버려진 페트병 3개를 신세계가 직접 디자인한 친환경 캐릭터 ‘신초록’을 입힌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고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이미 2016년부터 전자 영수증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간 7,500만장의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며 연간 75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달에는 정부와 ‘종이 영수증 없애기 협약식’도 가지면서 종이 영수증 퇴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관 포장재도 바꿔…탈(脫)플라스틱 운동 동참=신세계백화점은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도입하는 등 식품관의 포장재와 구성도 변화를 줬다. 분리 배출이 되지 않았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를 물로 바꾼데 이어 올 추석부터는 보냉팩의 외부 포장재도 비닐이 아닌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게 업그레이드 한 것. 방수 코팅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재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다. 그동안 냉장·정육 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도 종이 박스로 대체했다. 이로서 올 추석시즌에만 2만개의 스티로폼 박스가 사라졌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도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통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이번에 변경하는 종이 포장재는 기존 폴리에틸렌 소재보다 가격이 2배나 더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과감히 교체를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30% 수준인 5,000여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우선 적용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년간 새로운 패키지 개발을 연구해왔다”며 “앞으로 종이 포장재 적용을 확대 도입해 환경보호 실천에 백화점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인증 상품도 늘려…판매량 2배 증가=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상품 구매를 촉진하고 녹색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친환경 상품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동물 복지나 유기농·무항생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구성비도 높여가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상품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어나 10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올해부터 판매하는 한우 전체를 무항생제 상품만 엄선해 소개하며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친환경 무항생제 한우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친환경 상품을 발굴하고 친환경 상품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린하우스 매장을 운영한다. 기존의 식품 중심친환경 상품·매장 운영에서 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별도의 상시 친환경 매장인 ‘에코숍(Eco shop)’도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친환경 점포 구현=신세계백화점은 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절감하는 한편 고객의 쇼핑환경 개선 및 그린스토어 개발을 통해 친환경 점포로 변신 중이다. 각 사업장별로 매년 에너지 사용 절감 목표를 정해 분기별로 감축 실적을 점검하고 있으며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점차 높이고 있다. 환경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 및 실내공기 오염도와 악취, 오·폐수 방출량, 환경 호르몬 검출 유무 등에 대한 환경 평가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과정도 모니터링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와 폐기물을 감축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결과를 점검해 관리도 소홀하지 않는다. 친환경 점포 구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지난 5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경기점, 의정부점은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인증을 받았다. 이달에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가 추가 인증을 얻어냈다. 녹색매장은 환경 친화적 시설과 매장 운영으로 온실가스 배출 절감에 기여하는 매장을 환경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유해물질 흡착 벽지 등 친환경 기술 선도"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9.09.08 17:33:33“유해물질 흡착 벽지 등 다양한 친환경 상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 이상형(사진) 현대건설 R&D센터 부장은 현대건설의 친환경 기술과 관련 이렇게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ISI)’의 건설·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친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이 부장은 주택분야와 관련해 “라이프 스타일 리더를 추구하는 주거상품에는 건강하고 쾌적한 거주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검증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사회적 재난 수준으로 규정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H 클린알파’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실내환경 분야에서 초미세먼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청정환기시스템을 개발했고,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에 부합하는 유해물질 흡착 기능성 벽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에 있어 올해 준공한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가 공동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 5등급 및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를 취득했다”며 “국내 최초의 고층형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 등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국내외 친환경 관련 인증제도의 보급은 이미 활성화돼 있다”며 “보다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이 개발·적용되도록 인센티브 부여에 있어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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