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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모닝박스 음식 분리 가능...샌드위치·파스타는 데워드리죠"
산업 생활 2019.09.05 17:31:16“최근 취업한 아들이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른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아들이 취업을 해서 떨어져 살게 됐는데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출근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셨죠. 출근 전 늘 스타벅스에 들르는 아들을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모닝박스’ 개발에 들어갔어요.” 5일 스타벅스 소공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이은정 스타벅스 카테고리푸드팀 팀장은 ‘모닝박스’의 출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이 팀장은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이 증가하면서 아침 식사를 여유롭게 준비하는 현대인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면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맛과 영양을 모두 고려한 아침 식사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아침 식사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등교, 출근 준비에도 빠듯한 아침 시간에 식사를 챙겨주는 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아침을 건너 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1인 가구의 수는 전체 가구 수의 28%를 넘었는데 여기에 비혼과 저출산,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1인 가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벅스의 모닝박스는 든든한 아침 식사를 원하는 1인 가구의 수요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모닝박스는 크게 두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메인 식사류인 샌드위치 또는 파스타와 사이드 메뉴인 샐러드가 한 패키지에 알차게 담겼다.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닝박스는 총 5가지 종류다. 햄 에그 크레페와 바질 펜네, 잉글리쉬 머핀, 베이컨 치즈 치아바타, 멕시칸 브리또 모닝박스 등이다. 이 팀장은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아침식사 대용식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메뉴를 꾸린 것은 스타벅스코리아가 거의 유일하다”면서 “점점 늘어나는 고객의 카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벅스에서도 한 끼의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아침에 부담스럽지 않은 샐러드와 샌드위치 또는 파스타를 담았다”고 말했다. 고객 반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 2월 모닝박스 출시 이후 스타벅스 전체 샌드위치 군의 매출은 20% 이상 성장했다. 스타벅스의 예측대로 모닝박스의 판매량은 아침과 이른 점심시간에 80% 가량 몰린다. 모닝박스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팀장은 “샌드위치나 파스타는 따뜻하게, 샐러드는 차갑게 드시면 좋다”고 팁을 건넸다. 실제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모닝박스를 주문하면 스타벅스 파트너가 샌드위치 또는 파스타를 데워서 제공한다. 모닝박스의 샐러드가 따로 분리 가능한 패키지 안에 담기기 때문에 샌드위치나 파스타만 따로 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타벅스는 모닝박스의 제품군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1인 가구의 기호와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푸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분들의 많은 사랑에 더 좋은 메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커피 기프티콘 대신 크레페·브리또..."아침이 든든해요"
산업 생활 2019.09.05 17:31:03주 5일을 출근하는 직장인만큼이나 요즘 대학생들은 아침밥을 자주 거른다. 오전 수업에 과제와 시험 준비까지 겹치면 아침 식사를 챙겨 먹을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다. 성균관대학교 방송국에서 제작부장으로 활동하는 정예지(21) 씨도 마찬가지다. 자취방에 에어프라이어를 갖다 놓을 만큼 평소 요리를 좋아하지만, 아침밥은 포기한 지 오래다. 정 씨는 “아침을 먹을 바에 10분이라도 잠을 자고 싶다”며 “최소한의 준비 시간을 빼고 외출 직전까지 잠을 자기 때문에 등교한 이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을 먹거나 조금 더 건강한 식단이 필요한 날에는 간단한 빵이나 과일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편성부장 김예은(19) 씨도 아침잠이 많은 편이다. 아침밥을 거르다 보니 올해 안에 하루 세끼를 모두 챙겨 먹은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2월부터 자취를 시작한 기술부 소속 손다인(19) 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에만 아침밥을 차려 먹었다. 손 씨는 “요리가 너무 어렵고 귀찮아서 그동안 아침밥을 먹지 않았다”며 “방학 때는 집에 있는 달걀과 참치로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지만 다시 개강을 하고 나서는 아침밥을 차려 먹기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스타벅스의 ‘모닝박스’가 배달됐다. 정 씨를 비롯한 세 학생의 사연을 접한 서울경제가 상차림 노동을 덜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캠페인을 통해 햄에그 크레페·바질 펜네 등 5종의 모닝박스를 제공했다. 이 날 세 명의 학생은 스타벅스의 모닝박스를 처음 맛봤다. 이들은 “스타벅스에서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류만 파는 줄 알았는데 아침 식사를 위한 메뉴까지 따로 판매한다니 신선하다”며 “아침에 커피를 사 마실 때 함께 먹거나 시험 기간에 카페에서 공부를 하며 식사하면 간편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9시 오전 수업을 앞둔 정예지씨는 햄에그 크레페 모닝박스를 골랐다. 얇은 햄 슬라이스와 지단을 크레페가 감싼 메인 메뉴와 새우와 브로콜리가 들어간 샐러드가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음식이었다. 정 씨는 “처음에는 밍밍한 맛이 났는데 한 입을 크게 베어 무니 안에 치즈 맛을 내는 소스가 들어 있어 짭조름하게 간이 밴 것 같다”며 “샐러드에 포함된 새우도 탱글탱글하고 무엇보다 샐러드와 크레페의 조합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오전 녹음 일정을 위해 학교를 찾은 김예은씨에게는 바질 펜네 모닝박스가 입맛에 딱 맞았다. 바질 펜네 모닝박스는 바질 소스로 버무려진 펜네 파스타와 함께 미니 양배추·버섯·옥수수 등의 야채 샐러드가 사이드 메뉴로 나온다. 김 씨는 “원래 건강한 맛의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다양한 야채가 포함된 그릴 베지터블 샐러드가 이런 기준에 부합했다”며 “바질 소스의 간이 세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오히려 다이어트 식단 조절을 할 때는 최고의 메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다인씨는 멕시칸 브리또 모닝박스를 최고의 메뉴로 꼽았다. 손 씨는 “브리또가 짜지 않고 약간 매콤한 맛을 내서 중독성이 있다”며 “브리또가 너무 맵다고 느껴지면 옆에 있는 달짝지근한 단호박 샐러드를 적절히 곁들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에도 ‘아침밥’ 대신 ‘아침잠’을 선택한 강규빈(18)씨는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 도착했다. 사진 촬영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잉글리시 머핀 모닝박스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잉글리쉬 머핀 모닝박스는 토마토와 계란이 들어간 잉글리쉬 머핀 샌드위치에 감자 샐러드가 어우러진 메뉴다. 강 씨는 “잉글리시 머핀은 평소에도 먹어봤던 익숙한 맛이라 아침 식사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커피랑도 잘 어울렸다”며 “옆에 있는 감자 샐러드는 본가에서 엄마가 해주던 감자 샐러드처럼 자극 없이 부드러운 맛이 나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개강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스타벅스 모닝박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예은 씨는 “평소에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아메리카노 등 커피보다 아침밥을 챙겨 먹으라는 의미까지 전할 수 있는 모닝박스가 선물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더 감동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반찬 필요없는 도시락 만들자"...싱글족 겨냥 차별화 메뉴 선봬
산업 생활 2019.07.24 17:51:44“반찬이 필요 없는 도시락은 없을까? 정찬 도시락 위주의 편의점 도시락을 바꿔 보자.” SPC삼립(005610)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삼립 잇츠(Samlip Eats)’는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SPC삼립은 여러 가지 반찬을 곁들이지 않고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개발을 목표로 HMR 사업부를 개설했다. 기존 가정간편식 제품과는 차별화된 메뉴 구성을 위해 국내 유명 호텔 출신 셰프와 한식 명인 등 다년간 조리가공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사업부를 구성했다. 삼립 잇츠는 여유롭게 식사하기 어려운 직장인, 싱글족 등을 겨냥해 반찬도 필요 없는 ‘초간단’ 가정간편식을 내놨다. 제품 구성은 크게 면류와 덮밥류로 나눴다. 국내 식품 시장을 면과 밥이 양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실제로 SPC삼립은 지난 4월 마늘빵을 곁들인 파스타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 ‘오야코동’, ‘오징어삼겹덮밥’ 등 덮밥 3종을 선보였다. HMR 사업부는 신메뉴 개발을 위해 원재료가 풍부한 중국과 ‘HMR 선진국’인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할 아이템을 직접 맛봤다. 특히 일본에서는 2~3명의 담당자가 팀을 이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화된 대표적인 메뉴가 ‘오야코동’이다. HMR 사업부는 유통기한이 짧은 일본산 즉석식품을 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하고 20~30여개 제품을 숙소에서 하나씩 시식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다양한 요리를 분석, 연구하고 전문점만큼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육가공·수산물·튀김류 등 우수 원료 업체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들을 하나하나 맛을 보면서 품질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이후 내부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수백 가지의 메뉴를 연구소에서 직접 조리하고, 지속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도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품화 결정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성’과 ‘희소성’의 조화였다. 메뉴의 인지도가 구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메뉴를 기준으로 하되 오야코동과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처럼 맛있다고 알려졌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메뉴를 선정했다. 현재 삼립 잇츠 제품 중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메뉴는 오징어삼겹덮밥이다. 양식이나 일식보다 대중적인 한식이라는 점에서 다른 제품보다 2배 가량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오야코동과 비프함박스테이크도 인기가 좋지만 역시나 한식의 인기가 가장 좋아 향후 신제품 출시도 한식을 중심으로 일식, 중식, 에스닉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세븐일레븐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판매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3분이면 4인분 식사 완성..."친환경 용기에 담겨 더 안심"
산업 생활 2019.07.24 17:50:33“나가서 저녁을 먹느니 차라리 시나리오 한 줄을 더 쓸래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하는 조경호(38)씨는 요즘 제대로 된 식사를 포기했다. 내년 졸업을 앞두고 시나리오 작성에 한창인 그는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직행해 퇴고를 거듭한다. 그런 조씨에게 근사한 요리를 챙겨 먹는다는 건 사치나 다름없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면 끼니를 챙겨 먹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촬영을 마치고 편집실에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편집에 집중하기 위해선 최대한 빠르고 간단하게 식사를 해치워야 한다. 조씨의 하루 식단이 커피로 시작해 점심은 라면, 저녁은 과자나 달걀부침으로 끝나는 이유다. 실제로 한 주의 기록으로 채워진 조씨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라면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조씨는 “평소에도 음식 자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데다가 바쁘고 귀찮아 식사가 더 부실해지고 있다”며 “가끔 단체로 ‘치맥’이나 소주에 삼겹살을 먹는 것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식사는 ‘학식’(학생식당)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 종강과 함께 본격적인 졸업작품 준비에 돌입한 조씨는 모처럼 영화과 동료 3명과 함께 야외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이날 이들의 저녁상에 올라온 메뉴는 SPC삼립(005610)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삼립 잇츠(Samlip Eats)’의 트리플 치즈 파스타와 쉬림프 로제 파스타, 오야코동,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 등이었다. 현대인의 상차림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서울경제의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캠페인을 통해 배달된 음식들이었다. 특별한 준비과정이 필요 없이 4인분의 식사가 순식간에 차려졌다.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가량 데우니 모자람 없이 든든한 식사가 완성됐다. 조씨는 이날 식사에 대해 “하루하루가 바쁜 영화과 학생들에게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었다”고 총평했다. 트리플 치즈 파스타를 고른 조씨는 “선명한 아이보리 색상의 쫀쫀한 면발과 그 위에 보슬비처럼 잔잔하게 흩뿌려진 노란 치즈 가루 토핑, 부드러운 소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트렌디한 아이템”이라며 “기숙사 냉장고에 채워두고 졸업 작품을 준비한다면 매끼를 간편하게 챙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의 졸업작품 영화에서 스크립터를 맡은 정지현(39)씨가 꼽은 베스트 메뉴는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이었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때도 영양성분을 꼼꼼히 살펴본다는 정씨는 “함박스테이크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첨가물이 소스에 잔뜩 들어 있는데다 열량이 높아 평소에 잘 먹지 않았는데 이번 음식은 달랐다”며 “함박스테이크가 맛있기 쉽지 않은데 소스의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딱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조씨 졸업 영화의 조감독인 박종연(30)씨도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박씨는 “편의점에서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도시락을 보면 대부분 다른 반찬은 많은데 함박스테이크의 양이 적었다”며 “이 제품은 함박스테이크가 두툼해서 씹는 맛도 즐길 수 있었고 특유의 노릿한 냄새가 나지 않아서 다음에 또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 졸업 영화의 사운드를 담당하는 조슈아(29)는 “쉬림프 로제 파스타의 맛이 가장 훌륭하다(incredible)”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조슈아는 2013년 케냐에서 건너온 유학생이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파스타를 먹을 정도로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바깥에서 사 먹는 것처럼 너무 기름지지 않고 입맛에 딱 맞았다”면서 “케냐에서는 토마토를 활용한 음식이 많은데 소스의 맛이 고향에서 먹던 음식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용기의 품질이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씨는 “가정간편식 제품의 용기 대부분이 환경호르몬이 나올 것 같이 생겨 잘 사 먹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저렴한 용기를 사용한 것 같지 않아 안심했다”며 “전자레인지를 돌리고 나서 용기를 잡았는데 뜨겁지 않아서 단열이 잘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SPC삼립에 따르면 삼립 잇츠에 사용된 용기는 친환경 식품 용기인 ‘에코펫(ECOPET)’이 적용돼 전자레인지에 가열한 후에도 용기가 뜨거워지지 않고 편리하게 취식할 수 있다. 정씨는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한 영화과 학생들에게 삼립 잇츠의 가정간편식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영화과 지인 중 한 명은 영양가 없는 음식으로 대충 배를 채우고 뒤풀이 때는 거의 빈속에 술을 마시다가 6개월 만에 10㎏ 가까이 체중이 늘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작품에 투입되는 스태프들은 서로 다른 일정을 조율하기 힘들어 여유롭게 식사하지 못하는데 이때마다 함박스테이크와 같은 든든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사 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곱창 먹은 뒤 나오는 볶음밥 맛있는데"
산업 생활 2019.07.18 17:41:16간편식 메뉴는 통상 식품회사나 대형마트 내 연구소에서 개발된다.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메뉴를 선정하고 이를 테스트하면서 시판되는 게 간편식 탄생의 정석이다.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연구소가 아닌, 소비자들이 직접 의견을 내거나 제품이 되는 일종의 ‘바텀-업’ 방식의 간편식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간편식 브랜드 올어바웃푸드의 불곱창 깍두기 볶음밥은 연구원이 아니라 홈플러스 바이어의 아버지가 개발한 재미있는 탄생 스토리도 있다. 공윤화 홈플러스 간편식 바이어의 아버지는 평소 곱창을 먹고 그 남은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혹시 곱창 볶음밥이런 것도 간편식이 될 수 있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곱창볶음이 아니라 곱창 후 나오는 볶음밥을 간편식으로 만들면, 곱창을 먹지 않고도 볶음밥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공윤화 바이어는 “불곱창 메뉴가 매운맛이 강해 어떻게 하면 이 맛을 중화시켜 대중적인 맛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평소 곱창을 즐겨 드시던 아버지의 조언으로 곱창 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볶음밥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슬고슬한 밥을 급속 동결해 해동 후에도 갓 지은 밥 그대로의 촉촉함에 곱창 불맛이 느껴지는 이 메뉴는 바이어 아버지가 툭 건 낸 한 마리에서 시작해 인기 상품이 됐다. 불곱창볶음밥은 올어바웃푸드 인기 메뉴로 지난 6월 기준 매출 6위를 기록했다. 간편식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더하는 간편식 셀프 조리법도 인기다. 간편식에 자신만의 꿀팁을 더 한 비결로 인증샷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불곱창볶음밥은 후라이팬에서 조리할 때 마지막에 뚜껑을 닫고 살짝 눌려서 먹으면 철판 볶음밥의 고소한 식감을 더 살릴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볶음밥 불맛 내기 비법이다. ‘불곱창 볶음밥 그라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내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메뉴다. 불곱창밥이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맵다는데서 착안해 여기에 생크림, 파마산 치즈, 우유, 모짜렐라 치즈를 더해 매운 맛을 중화하면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그라탕으로 거듭난다. 치즈불고기볶음밥도 바이어가 아이를 키울 때 경험을 녹였다. 아이가 입맛이 없을 때 밥에 치즈를 올려달라고 했던 것에서 착안했다. 집에 통상 모짜렐라 치즈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 치즈의 경우 유통기한도 짧아서, 치즈를 제품에 넣어 개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된 것이 치즈불고기 볶음밥이다. 공 바이어는 “어른들도 김치 볶음밥이나 일반 볶음밥에 치즈를 올려서 먹는 것이 일반화됐는데, 치즈를 가정에서 보관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려고 개발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폭립부터 냉면까지 20분만에 뚝딱..."캠핑요리 두렵지 않아요"
산업 생활 2019.07.18 17:38:36“가족들과 함께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 보는 것을 꿈꾸며 캠핑을 가는데 막상 음식 준비하다 보면 지쳐서 별 보는 것도 까먹을 때가 많죠.” 서울의 한 캠핑장에서 만난 채승웅씨 가족은 주변에서 알아주는 캠핑 마니아다. 모래 위에 그림 작품을 만드는 샌드아티스트가 직업인 채씨는 주말에 일이 많다 보니 시간을 내서 틈틈이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려고 한다. 하지만 캠핑을 계획할 때 엄두가 안 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이다. 특히 여름철 더운 날씨에 음식 준비는 그야말로 고역이다. 음식을 해 먹는다고 생각하면 소분한 양념부터 고기와 야채 등 재료준비과정에서 이미 진이 다 빠진다. 또 캠핑을 자주 다니다 보니 ‘캠핑=바비큐’라는 공식도 이젠 지겹다. 캠핑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는 음식이었지만 가정간편식(HMR)을 접하고 나서 채씨와 아내 장현숙씨도 캠핑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야외에서도 한 상 가득 차리는데 20분이면 끝= 채씨 부부에게 캠핑은 정말 좋지만 준비는 부담이었다. 캠핑의 달콤한 시간을 위해 막상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재료 준비도 준비지만 캠핑장에 도착해서 요리 시간도 만만치 않다.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먹는다고 치면 고기를 프라이팬에 굽고 찌개를 끊이고 먹고 설거지까지 마무리하는 시간이 3~4시간은 족히 걸렸다. 장씨는 뭔가 캠핑과 요리가 ‘주객전도’된 느낌을 받았다. “캠핑이 가족들끼리 얼굴 보면서 물끄러미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보려고 가는 것인데 사실 캠핑 음식이 부담이 됐어요. 가기 전부터의 재료 준비에 가서 요리 준비하다 보면 두 아이와 함께 부대낄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이번 캠핑에서 채씨 부부가 준비한 음식은 홈플러스 HMR 브랜드 ‘올어바웃푸드’의 부대찌개, 폭립, 냉면, 찜닭. 직접 재료 손질부터 준비했다면 캠핑메뉴로 엄두도 못 냈을 메뉴들이다. 부대찌개 간편식은 라면 사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물이 끊어 오르면 2분간 가열 후 라면 사리를 넣고 다시 4분간 더 끓이면 완성된다. 냉면은 면을 손으로 푼 뒤 물이 끓어오르면 약 1분간 삶아주면 완성이다. 찜닭은 불린 당면을 준비해놓은 다음 봉지를 뜯어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당면을 넣고 약 7분간 가열하면 근사한 요리가 탄생한다. 요즘은 캠핑장에도 전자레인지가 구비돼있어 시간을 더 단축할 수도 있다. 결국 이 모든 메뉴들로 근사한 한 상을 차리는데 20분이면 충분했다. 설거지 역시 5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맛있게 먹고 난 뒤 시간은 온전히 아이들에 집중할 수 있는 것 역시 캠핑에서 간편식이 선물해 준 시간이다. ◇‘캠핑=바비큐’ 공식은 이제 그만= 채씨 부부의 첫째 호연이는 닭 요리를 좋아하고, 둘째인 채린이는 돼지고기를 선호한다. 모처럼 야외로 나온 캠핑에서 두 아이의 식성을 모두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캠핑의 단골 메뉴인 바비큐도 두 아이들에겐 더 이상 매력요소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간편식을 만나고는 두 아이의 각기 다른 식성은 물론 찌개를 좋아하는 아빠와 볶음밥과 냉면을 선호하는 엄마의 식성을 모두 맞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호연이가 좋아하는 닭갈비는 매운맛의 강도까지 선택할 수 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채린이를 위해선 비비큐 폭립이 제격. 폭립은 참나무로 훈연 조리한 후 과육이 들어간 양념으로 숙성해 간편식 중에서도 인기 메뉴다. 등갈비는 원래 손이 많이 가는 요리였지만 프라이팬에 간편히 조리할 수 있게 돼 캠핑요리의 강자로 뜨고 있다. 찌개 마니아인 아빠 채씨를 위해 올어바웃푸드의 매출 1위인 ‘진짜스팸부대찌개’를 준비했다. 부대찌개의 핵심 아이템인 햄, 소시지가 듬뿍 담긴데다 스팸과 한우사골 육수로 국물을 내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또 5가지 소시지와 야채, 라면 사리, 육수, 김치까지 손질할 필요없이 포장돼있어 캠핑장에선 더욱 빛을 발한다. 캠핑에서 가족별 취향을 모두 맞추는 것은 불가능이지만 간편식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장씨는 “간편식을 만나고선 캠핑에서 첫째와 둘째 아이가 서로 좋아하는 것을 먹겠다며 싸우는 일도 사라졌다”며 “간도 딱 맞게 나와서 양념이나 재료가 여의치 않은 캠핑장에선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간편식의 등장으로 캠핑요리의 지평도 넓어졌다. 닭볶음탕만큼 사랑받는 닭 요리 중 하나지만 직접 요리해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찜닭을 캠핑장에서도 맛볼 수 있다. 국내산 닭고기와 특제 간장소스, 쫄깃한 납작 당면으로 찜닭의 본고장인 안동 맛을 구현해냈다. 닭을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빠른 시간 내 조리는 덤이다. 냉면 역시 라면만큼 쉽다는 게 캠핑족들의 전언이다. 동치미 물냉면은 메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면발과 달큰한 국내산 무로 담근 동치미를 자연 숙성해 깊은 맛을 낸다. 캠핑에서 밤하늘을 보면서 먹는 야식도 빼놓을 수 없다. ‘불맛나는 직화불곱창’과 ‘불맛나는 직화불막창‘은 참숯직화로 초벌구이한 막창과 곱창에 매콤한 양념과 불맛을 더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양파와 대파, 깻잎 등을 넣어 프라이팬에 볶아주면 아삭한 식감과 함께 매운맛을 조절할 수도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사진=오승현기자 -
"GS25 활용해 밀키트 인프라 확대..맛·편의성 뛰어난 냉동제품 늘릴것"
산업 생활 2019.07.02 17:16:32“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단순 식품 판매를 넘어 식사를 제안하고 식생활 해결책을 제공하는 밀 솔루션 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편의성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밀키트는 밀 솔루션 사업의 주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GS사옥에서 만난 차은철(사진) GS리테일(007070) 밀솔루션사업부문장은 밀키트 사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GS리테일이 지난해 1월 론칭한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의 누적 판매량은 올 5월까지 130만개를 기록했다. 차 부문장은 “밀키트는 현재의 냉장 제품 위주에서 냉동 및 상온 제품까지 세분화돼 각 유통채널별 취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소비자 인지 및 이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 및 소비자 변화에 대응해 식자재의 공급부터 제조, 유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GS리테일의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신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은 심플리쿡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 1만3,000여개 GS25 점포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 부문장은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안전하고 쉽게 심플리쿡 제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점포에 냉장 기능이 있는 보관함을 설치하고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부문장은 향후 “밀키트 전용 온·오프라인 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밀키트 전용 앱, 플래그십 매장 등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심플리쿡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것은 접근성이다. GS리테일의 온라인몰 ‘GS프레시’, ‘GS25 나만의 냉장고’ 앱과 같은 자사 온라인 채널부터 GS25·GS더프레시(수퍼마켓)와 같은 자사 오프라인 채널까지 소비자와 접점이 많다. GS프레시를 통해서는 예약 당일 배송을 통해 보다 신선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나만의 냉장고 앱으로는 주문 뒤 원하는 시간에 가까운 GS25에서 픽업할 수도 있다. 이밖에 티몬, 11번가 등 외부 온라인 채널까지 20여개 이상의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100여종의 상품을 각 채널별 특성과 고객에 맞춰 운영 중이다. 차 부문장은 “기존 냉장 밀키트 위주의 상품에서 냉동 밀키트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며 “첨가물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신선도 측면에서 냉장보다 냉동상품이 더욱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RTC(Ready to Cook)’로 시작한 심플리쿡은 현재 ‘RTEC(Ready to End Cook)’를 포함해 투 트랙으로 전개되고 있다. RTC 제품은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손질한 키트와 레시피가 제공돼 간단한 조리를 통해 취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냉장 밀키트 상품이다. RTEC 제품은 대부분 냉동 제품으로 가열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 이용 조리로 바로 취식할 수 있다. 요리 단계가 3단계 이내로 기존 RTC 대비 간단하지만 조리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의 레토르트 같은 RTE(Ready to Eat)제품 대비 맛과 퀄리티가 우수하며 채소 등 신선한 식재료가 포함됐다는 장점이 있다. 차 부문장은 “현재 RTC가 60%, RTEC가 40%의 매출 비중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8~9인분 메뉴도 50분이면 충분.."레스토랑 맛 그대로네"
산업 생활 2019.07.02 17:14:56서울 신림동에 거주하는 마흔 살 동갑내기 김명필·이승목 부부는 아이 셋을 키우느라 그야말로 매일 ‘육아 전쟁’을 치른다. 각각 9살과 7살인 첫째와 둘째 아들에 6살인 막내딸까지 학교와 유치원 등교 준비 때문에 제대로 된 아침상은 사치다. 아이들 옷 입히랴, 요리하랴. 실제 식사 준비시간이 1시간이라면 승목씨가 체감하는 준비 시간은 2~3시간이 넘는다. 전업주부인 승목씨 덕에 온 식구가 주 5회 이상 집에서 저녁을 먹지만 아이들 숙제 준비 등 저녁의 ‘과업’ 때문에 1시간 이상 시간을 내기는 힘들다. 아이들 식사 양에 맞춰 매일 새로운 반찬을 만드는 것도 어렵다. 아이들이 크면서 주 1회 정도 외식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입맛을 들이기 시작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매주 가기엔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명필씨 가족에게 모처럼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편안히 외식 수준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대인의 매 끼니 고민을 덜자는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서울경제가 김씨 부부의 사연을 접하고 ‘밀키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GS리테일(007070)의 ‘심플리쿡’ 제품을 준비했다. 2일 저녁 김씨 가족이 맛본 것은 빠네 파스타·불고기 누들 떡볶이·지중해식 해산물 빠에야·훈제오리 월남쌈 등 4가지 메뉴였다. 이전에도 심플리쿡 제품을 이용해 본 적 있다는 이씨는 “GS프레시를 통해 장을 보다가 심플리쿡을 알게 돼 샤브샤브, 낙곱새, 감바스 알아히요, 소곱창 전골을 시켜서 안주로 먹었다”며 “안주 말고도 한 끼 식사로 가능한 메뉴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날 심플리쿡 팀이 준비한 메뉴는 아이들 마다 다른 입맛뿐 아니라 김씨 부부의 취향을 모두 저격했다. 김씨 부부가 가장 좋아한 것은 바로 훈제오리 월남쌈이었다. 평소 이씨가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한 월남쌈이지만 재료 준비가 의외로 번거로워 자주 즐기기 어려웠단다. 야채를 하나하나 씻어 잘라야 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도 많이 발생할뿐더러 하나하나 싸는 것도 손이 많이 간다. 하지만 심플리쿡 제품은 모든 재료가 손질돼왔기 때문에 그저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녹여 싸기만 하면 됐다. 김씨는 월남쌈을 맛본 뒤 재료가 신선한 것에 놀라워했다. 심플리쿡 측은 “직접 엄선한 산지 식재료로 HACCP 인증을 받은 전용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상품을 제조한다”고 설명했다. 총 8~9인분의 메뉴들을 모두 준비하는 데 든 시간은 50분에 불과했다. 손질된 재료를 레시피대로 요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순서를 헷갈리거나 정리할 필요가 없었다. 심플리쿡의 모토는 ‘준비는 저희가 할 테니 당신은 셰프가 되세요’다. 호텔 셰프 출신의 연구원들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 초보가 만들어도 맛있는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최적화했다. 모든 요리는 6단계 내에 완성될 수 있게 설계하고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고객이 더 손질할 필요가 없도록 세척, 손질, 절단은 물론 오일·소스류까지 제공한다. 이 덕분에 메뉴당 길어야 20분이면 요리가 끝난다. 심플리쿡은 김씨 부부뿐 아니라 아이들마다 다른 입맛도 모두 ‘취향 저격’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가 좋았던 것은 바로 빠네 파스타였다. 첫째 희준이와 둘째 희찬이는 “주말에 갔다 온 패밀리 레스토랑의 크림 파스타와 같은 맛이 난다”며 연신 젓가락을 가져갔다. 특히 희찬이는 고소하고 바삭한 빵을 크림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에 빠졌다. 막내인 희재도 빠네 파스타를 가장 좋아했다. 성인 기준으로 2인분이지만 넉넉한 양으로 아이 셋이 먹기엔 충분했다. 아이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스페인 음식 ‘빠에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색적인 식재료가 사용되는 세계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심플리쿡의 장점이다. 본토의 맛을 충실히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이용한다. 오랜만에 집에서 아이들과 푸짐한 식사를 했다는 이씨는 “다음에 캠핑을 가거나 부모님이 급히 방문하실 때 근처 GS수퍼마켓에 들러 심플리쿡을 사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뿌팟퐁커리 등 이색 음식 등 메뉴를 더 개발하면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구매해 먹기 좋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사진=성형주기자 -
닭발·막창·순대…집으로 온 포차, 행복을 짠~
산업 생활 2019.06.12 15:07:08두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퇴근한 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마치 꿈만 같은 얘기다. 회사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다 보면 몸은 녹초가 되기 일쑤다. 올해로 결혼 7년 차를 맞는 39세 동갑내기 임희대·장기정 부부도 마찬가지다. 결혼 전만 해도 퇴근하고 나면 포장마차에 들러 맛있는 안주를 사이에 놓고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달콤한 결혼생활을 꿈꿔왔다. 하지만 한 살 터울의 개구쟁이 6세 아들과 5세 딸을 키우다 보니 퇴근 이후 부부끼리 맥주 한잔의 소박한 꿈은 어느덧 사치스러운 소망이 돼버렸다. 그랬던 이들에게 모처럼 집에서 맛있는 안주와 곁들인 맥주 한잔을 즐기며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현대인의 집밥 노동 부담을 덜자는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서울경제가 임씨 부부의 사연을 접하고 가정간편식(HMR) 안주 시장을 선도하는 대상(001680)과 함께 누구나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HMR 안주를 준비했다. “직장·육아 병행에 홈술 꿈꾸지만 아이 재우고 음식 만들기 부담 ‘안주야’로 똥집 등 간단히 뚝딱 부부간 오붓한 술한잔 편해져” 포장마차를 대표하는 메뉴인 닭발과 막창, 닭근위(닭모래집)는 주당들을 군침 돌게 만드는 안주들이다. 하지만 어떠한 재료도 뚝딱 요리해내는 ‘집밥 선생’ 백종원 아저씨가 아니고서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다. 대상은 “포장마차 안주도 간편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닭발이나 막창과 같은 포차 안주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포차를 제외하고는 사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1인분 포장도 없다는 점에 착안해 HMR 안주 브랜드 ‘안주야(夜)’를 출시했다. ‘안주야’의 최대 고객층은 예상외로 주당들이 아닌 장씨처럼 어린 자녀들을 둔 30~40대 기혼여성들이다. 아이들 탓에 저녁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이들이 사회생활과 육아의 고충을 잊고자 집에서 간단히 ‘홈술’을 즐기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냉동 안주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상이 한국리서치와 함께 20대 이상 50대 이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냉동 안주 HMR 제품의 최근 1년 내 구매경험을 조사한 결과 영유아 자녀를 둔 30대 주부의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가 HMR 안주제품을 즐겨 찾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장씨는 “사실 결혼 전에는 그다지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결혼하고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퇴근한 후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한바탕 씨름하고 나면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질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맥주 한잔이 간절하던 어느 날 장씨는 용기를 내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술집에 찾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용감한 도전은 30분도 안 돼 실패로 돌아갔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개구쟁이 두 자녀가 시끄럽게 장난치는 통에 주위 손님들의 눈치가 보여 결국 가게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장씨는 “애들을 재우고 나면 오후11시를 훌쩍 넘는데다 다음날 일찍 출근도 해야 해서 남편과 밖에 나가 둘이 오붓하게 술 한잔하는 것은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 “대신 요즘 포차에서나 먹을 수 있을법한 안주가 간편식으로 워낙 잘 나와 퇴근 이후 집에서 간편히 맛있는 안주에 맥주 한잔 부딪히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 키우는 맞벌이에 열풍 3040 기혼여성이 최대 구매층 둘만의 포차가 문을 여는 날, 요리는 남편 임씨의 몫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도 되는 간편식을 놓고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지만 임씨는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위해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꺼내 HMR 안주와 함께 프라이팬에 볶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안주야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직화 불막창’을 즐겨 먹는다는 임씨는 양파와 대파를 함께 볶아주면 단맛을 내고 깻잎까지 넣어주면 매운맛을 상쇄할 수 있다는 본인만의 레시피도 귀띔했다. 또 마무리로 아내가 좋아하는 치즈를 넣어주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임씨는 “닭발이나 막창 같은 안주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어려운데다 최소 1시간 이상 걸리는 데 반해 간편식 안주 제품들은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몇 분만 조리하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면서 “일반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파는 안주랑 비교해도 맛의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품질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임씨는 불막창 외에도 이른바 ‘닭똥집’이라 불리는 닭근위에 생마늘과 버터를 넣고 만든 ‘마늘근위’와 매콤한 ‘주꾸미볶음’을 프라이팬으로 살짝 볶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국내산 고급 토종순대와 머릿고기, 염통 등 풍부한 건더기와 칼칼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어우러진 ‘모듬술국’까지 데워 그릇에 담아 놓으니 여느 술집 안주 부럽지 않은 한 상이 차려졌다.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재우고 부부가 모처럼 오붓하게 마주 앉으니 연애 시절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장씨는 “주위 친구들의 경우 집에서 안주를 만들어주니 술 좋아하는 남편들의 귀가 시간도 빨라졌다고 한다”며 “종종 술 한잔 기울이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둘만의 회식을 즐기다 보면 부부 사이도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집에서 해먹기 힘든 메뉴 발굴…극저온 냉동기술로 그맛 그대로 잡았죠"
산업 생활 2019.06.12 15:06:59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동네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유명 포장마차에서나 맛볼 수 있던 안주를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불과 4~5년 전만 해도 닭발이나 막창을 집에서 간편식으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하기 힘들었다. 대상(001680)은 지난 2016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안주 HMR 브랜드 ‘안주야(夜)’를 개발, 출시하면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집에서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 기울이기를 원하는 이들의 소박한 꿈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은 대상의 식품BU 산하 식품연구소 소속 편의연구실이다. 이곳에서는 ‘안주야’의 신제품 개발과 제품개선 업무는 물론 대상에서 생산되는 상온·냉동·냉장 형태의 모든 HMR 제품의 연구와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상은 30~40대 기혼남녀를 겨냥해 안주야 개발에 착수했다. 변명희 편의연구실장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정 내 주류소비가 늘면서 편의형 안주품목과 관련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부들은 바깥 외출이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집에서 술 마실 기회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맛있게 집에서 즐기는 안주’를 제품 콘셉트로 정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안주 중에서도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메뉴를 발굴해 제품화하고 배달음식은 양이 많아 남으면 버려야 한다는 불만을 고려해 1~2인분의 소용량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품 개발을 위해 편의연구실 직원들은 서울 종로와 논현동, 부산 해운대 등 전국의 유명 포장마차들을 빠짐없이 찾아다녔다. 3개월간 안주 시식과 원물 구매에 쓴 돈만 무려 1,000만원이 넘었다. 평소 아무리 닭발과 막창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맛보다 보면 질릴 수밖에 없는 노릇. 김정현 편의연구1팀 팀장은 “상당히 매운맛의 안주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계속 먹다 보면 속이 아플 때가 많아 힘들었다”며 “안주의 원료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고 원물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냄비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녀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라는 제품의 속성상 시식과 음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주정웅 차장은 “안주야 제품을 개발하면서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평소 소주 1~2병인 주량이 3병으로 늘어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안주야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냉동기술’이다. 변 실장은 “제품 조리 이후 최대한 낮은 온도에서 최소의 시간으로 냉동할 때 제품 고유의 맛이 가장 잘 보존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대상은 극저온에서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냉동시켜 조리 이후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상은 출시 초기 닭발과 막창으로 시작한 제품군을 곱창·오돌뼈·족발뿐 아니라 곱창전골과 모듬술국 등 국물 안주로까지 점차 넓혀가고 있다. 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안주 메뉴 위주에서 온 가족이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일품요리 개념으로 영역을 확장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든든한 리소토 2분이면 완성..."파티요리로도 손색없어요"
산업 생활 2019.05.29 17:32:39각박한 일상 속에 옛 친구를 자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27세 동갑내기 우혜진·백현정·이주희·박보람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정을 쌓아온 이들은 5월이 지나서야 올해 처음으로 만났다. 야근과 스케줄 근무 탓에 시간이 되는 인원만 모이다가 네 명이 모두 뭉친 것은 1년 만이었다. 이들의 모임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외치던 백현정씨가 용기 있게 퇴사한 것을 축하하고 그의 앞날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서울경제에서 진행하는 집밥 캠페인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를 통해 사연을 보내고 합정동의 한 파티룸에 모여 ‘퇴사 기념’ 만찬을 준비했다. 밀린 근황을 나누기에도 바쁜 이들에게 조리 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았다. 그래서 선택한 음식이 즉석 죽 전문점 본죽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인 ‘리조또’였다. 본죽은 지난 4월 죽에서 가장 유사하게 변형할 수 있는 음식으로 리소토를 선택하고 메뉴를 다양화했다. 본죽만의 죽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러플오일·그라나파다노치즈 등 고급 식재료를 담아 ‘트러플 크림 리조또’와 ‘씨푸드토마토 리조또’ ‘비프로제 리조또’ 등 세 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리소토 한 개당 전자레인지에서 가열되는 시간은 2분. 세 종류의 리소토를 그릇에 담고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식탁에 올려놓기까지의 전 과정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리소토 위에 방울 토마토, 바게트 등으로 장식하니 그럴싸한 파티용 메뉴가 탄생했다. 평소 친구들에게 직접 요리한 음식을 대접한다는 박보람씨는 “조리과정이 생각보다 짧아서 빠른 시간 안에 예쁘게 한 상을 차리기에 적합했다”면서 “남는 시간에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여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리소토를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취향에 따라 재료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주희씨는 “간편식의 장점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었고 재료를 개인의 입맛에 맞게 더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씨푸드토마토 리조또’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서 먹으니 훨씬 맛있었다”고 팁을 전했다. 평소 저녁 모임에서 파스타 등 서양식을 즐겨 먹는다는 이들은 리소토로 ‘든든함’까지 챙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혜진씨는 “전자레인지로 데웠는데도 쌀알이 씹히지 않고 밥솥으로 지은 밥처럼 부드러웠다”면서 “집에서 만든 것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 데다 속을 편하게 해주는 밥을 기본으로 해 질리지 않고 충분히 섭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꾸덕한 크림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트러플 크림 리조또’도 크림의 양이 적당하게 배어 있어 일에 지쳐 힘든 날에 끌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씨와 달리 로제 소스를 선호하는 백현정씨는 “‘비프로제 리조또’는 로제 소스로 만든 색다른 죽을 먹는 느낌이었다”며 “식사 대용으로 죽을 먹는 경우가 있어서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입맛에 맞는 비프로제 리조또를 구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리소토와 함께 식탁에 올라간 양지 수육도 궁합이 좋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지 수육은 설렁탕 프랜차이즈 본설이 한우설렁탕과 곁들여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가정간편식 제품이다. “수육은 파티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앞서 있었지만 수육을 맛본 박보람씨는 “평소 국밥 종류를 선호하는 편인데 간편 식품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며 “수육을 간편하게 요리하고 여기에 설렁탕 육수를 부으니 자작자작하게 밥에 말아 먹을 수도 있어서 든든했다”고 전했다. 죽 제품만큼 인기가 많은 버터 장조림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본죽의 버터 장조림은 국내산 돼지 안심에 버터를 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기존 본죽의 장조림에 밥과 버터를 더해 ‘장조림 버터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는 점에 착안해 출시됐다. 이주희씨는 “버터 장조림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을 수 있을 만큼 밥 도둑인 것 같다”며 “본죽의 가정간편식 중 하나를 고른다면 버터 장조림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우혜진씨는 “우삼겹과 장조림·설렁탕·수육은 파티용 음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펜션에서 먹는다면 더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간소화하는 한국인 식탁...'원밀형' 가정간편식 뜬다
산업 생활 2019.05.29 17:32:27퇴근 후 녹초가 되기 일쑤인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얼마 전부터 저녁 식사로 죽을 챙겨 먹고 있다. 밑반찬 없이도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으로 죽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죽은 아플 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맛의 죽이 용기에 담겨 나오면서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푸짐한 한 상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죽과 비빔밥처럼 반찬을 따로 차릴 필요 없이 하나의 요리만으로 식사가 가능한 이른바 ‘원밀(One-Meal)형’ 제품이 식탁 위에 오르고 있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간편함’을 극대화한 원밀형 식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모바일 여론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밥과 국·반찬 등 전형적인 한식으로 상을 차린 비율은 66.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한국인의 식탁이 점차 간소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식 중에서도 밥을 챙겨 먹는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가량 줄어든 35.8%로 기록됐다. 국과 탕·찌개·전골 등을 상에 올리는 비중도 약 2%포인트 감소한 29.7%로 나타났다. 반면 비빔밥과 볶음밥·컵밥 등 곁들여 먹는 반찬 없이 주식 메뉴 하나만 먹는 비율은 24.7%에서 27.5%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원밀형 가정간편식 중 하나인 죽도 이 같은 기류를 타고 급성장하는 시장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죽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8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대표 죽 프랜차이즈인 본죽에서도 상품 죽의 매출이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선보인 상품 죽 브랜드 ‘아침엔본죽’은 출시 후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죽은 점차 높아지는 소비자 기준에 맞추기 위해 최근 상품 죽의 맛과 품질을 전면 개선했다. ‘아침엔본죽 3.0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년간 100여번의 관능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상품 죽을 내놓았다. 리뉴얼된 제품은 아침엔본죽의 스테디셀러인 ‘전복죽’과 ‘쇠고기죽’을 비롯해 전통죽 라인인 ‘통단팥죽’과 ‘단호박죽’,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낙지김치죽’과 ‘황제해물죽’ 등 총 12종이다. 특히 전복죽과 쇠고기죽은 사전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맛과 품질을 검증했다. 전복죽은 주재료인 전복의 크기를 키워 식감을 한층 강조했으며 쇠고기죽은 쇠고기 함량을 기존 대비 25% 늘려 풍미를 더했다. 이수현 본아이에프 연구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 1년간 아침엔본죽 리뉴얼 프로젝트에 매진했다”며 “맛과 품질면에서는 물론 패키지 디자인까지 산뜻하게 바꿔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맛 타깃 잡고 제품 개발...음식 색감에도 신경 써요"
산업 생활 2019.05.22 17:35:03“저희는 맛의 타깃을 잡고 제품을 만들어 음식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요.” ‘요리하다’의 제품 수는 200여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직접 만든 김병주 수석셰프는 “가공을 개선한다든지 좋은 원료를 찾는 방식으로 맛을 구현해낸다”며 요리하다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냉동식품은 맛이 없고 건강식으로 부적절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여전히 음식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그는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시장 1등 제품과의 맛 평가를 진행해 중량·식감, 심지어 색감까지 평가한다. 모두 음식 맛을 최고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선 음식 맛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제조방법을 사용한다. 김 수석셰프는 “치킨같이 프라이팬 조리가 필요한 음식들은 조리시간이 10분 정도 걸린다”며 “이 과정에서 음식이 탈 수 있는데 치킨봉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팀작업을 제조과정에 넣었다”고 말했다.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빠네수프를 재현하기 위해 실제 레스토랑의 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은 법. 색감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김 수석셰프는 “모든 음식에는 알맞은 색깔이 있다”며 “라면은 밝은색인데 양파를 넣으면 색감이 살지 않는다. 크림소스에 블랙올리브를 넣어 색감을 살린다”고 강조했다.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수십 번을 먹으며 제대로 된 음식 맛을 구현하고 있지만 김 수석셰프에게도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있었다. 그는 “가장 생각이 나는 제품은 ‘볼케이노치킨&빠네’”라며 “빠네 빵 안에 닭을 넣어야 하는데 빵이 익는 시간과 닭이 익는 시간이 맞지 않아 제품 출시를 포기하려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품의 맛뿐 아니라 제품 라인업이 다양한 것 역시 요리하다만의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냉동밥이다. 김 수석셰프는 “경쟁사와 대비해 냉동밥 라인업이 좋다”며 “처음에는 평범한 ‘새우볶음밥’ 하나에 불과했지만 다양한 냉동밥을 원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잡채밥’ ‘닭볶음밥’ ‘대패삼겹볶음밥’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대만식치즈감자’ 역시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특성상 일반 제조업체에서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었지만 롯데마트는 고객들이 원하는 ‘잇템’을 발굴해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김 수석셰프의 가장 큰 즐거움은 본인이 만든 제품을 고객들이 좋아해줄 때다.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빨리 김 수석셰프에게 전달된다. 요리하다를 파는 온라인몰에 남긴 소비자들의 댓글이나 점포를 찾는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평가를 수시로 듣는다. 고객들의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개발에도 반영한다. 김 수석셰프는 “제가 설계하고 상상했던 맛들이 실제 구현되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도 설득해야 하고 상품기획자(MD)와 협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도 “원하는 제품이 나와 소비자가 좋아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리하다가 처음 시도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크지 않았던 반조리식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조리식품은 레시피와 달리 조리가 이뤄질 경우 의도했던 맛과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반조리식품의 음식 맛이 달라질 수 있다 보니 일관성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김 수석셰프는 “앞으로 트렌드를 보면 ‘밀키트’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도 가공상품을 밀키트와 어떻게 연관시켜 개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전자레인지로 애피타이저서 디저트까지..."코스 요리 즐겨요"
산업 생활 2019.05.22 17:32:33지난해 11월 결혼한 이다희(36)·김인근(37)씨 부부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평일에 같이 저녁을 먹은 지가 두 달 가까이나 됐다. 남편과 함께 밥을 먹기도 힘든데다 동생 이현주씨 부부와 저녁을 언제 먹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가끔 동생을 만나 식사를 하기는 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부부끼리의 식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집에서 저녁 한 끼를 하기로 마음먹은 다희씨는 동생 부부를 서울시 성수동의 본인 집으로 초대했다. 모든 재료를 직접 사서 음식을 만들 수도 있지만 네 명의 식사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한 다희씨는 저녁상을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냉동식품으로 차리기로 했다. 사실 다희씨는 냉동식품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유통기한이 길고 ‘인스턴트’ 요리라는 편견에 혼자서 가볍게 식사하기는 적당하다고 생각했지만 건강식으로 보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냉동식품의 유통기한도 짧아지고 제품종류도 크게 늘면서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만족시켰다는 생각에 냉동식품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특히나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집에서 식사하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 반조리 냉동식품과 야채를 곁들여 음식의 밸런스를 맞춰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희씨는 “음식에 필요한 재료를 하나씩 사서 요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전업주부의 경우 직접 재료를 사는 게 더 쌀 수 있지만 저희같이 맞벌이를 하다 보면 재료들을 다 사놓기에는 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유통기한도 너무 짧아 자칫 음식이 상해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일도 있어 냉동식품을 주로 사놓고 저희만의 스타일로 변주해 먹고는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식탁에 오른 메뉴는 비록 냉동식품이었지만 구색은 고급 레스토랑 코스 요리 못지않았다. 요리하다의 제품 수가 많다 보니 음료·애피타이저·수프·샐러드·메인·디저트까지 풀 코스로 밥상을 차릴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4인분의 음식과 주류까지 포함해 4만원 정도에 준비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애피타이저인 ‘트위스터롤’과 ‘대만식치즈감자’가 준비됐다. 고소한 메시드 포테이토와 진한 체더치즈 소스에 옥수수·베이컨 토핑으로 풍부한 맛을 낸 대만의 인기 스트리트 음식인 대만식치즈감자와 트위스터롤이 식탁이 오르자 다희씨의 집은 마치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어 전문 음식점에 가야 맛볼 수 있었던 ‘양송이수프&빠네’가 바로 준비됐다. 크리미한 수프를 쫄깃한 빠네 빵에 부어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양송이스프&빠네는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메인 요리인 ‘후라이드 치킨봉’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통깨에 실파를 얹은 ‘차돌김치볶음밥’, 화끈하고 매콤한 양념에 풍미를 올려주는 불맛과 탱탱한 식감의 문어·낙지를 넣어 만든 ‘문어낙지볶음밥’이 나오자 “이쁘다”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10분 안에 요리가 완성돼 모든 음식이 식탁에 시차를 크게 두지 않고 올랐다. 음식마다 가진 색감과 향이 식탁을 채우자 맛의 향연이 시작됐다. 식탁에 차려진 다양한 음식을 놓고 나누는 대화는 음식만큼이나 다양했다. 음식에 대한 평가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 디저트인 ‘트러플 초콜릿’ ‘홋카이도식생크림롤’이 나왔다. 좋아하는 음식은 제각각이었지만 음식을 접한 이들은 한목소리로 차려진 음식이 냉동식품 같지 않다고 말했다. 빠네수프가 가장 맛있었다는 인근씨는 “냉동식품은 대충 만들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음식을 먹어보니 냉동식품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모를 정도로 퀄리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희씨는 볶음밥과 빠네수프, 쌀가루를 넣어 바삭한 튀김옷과 갈릭오일로 고소한 맛과 풍미를 더한 후라이드 치킨봉에 후한 점수를 줬다. 다희씨는 “평소 맛집에 가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빠네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것처럼 맛있었고 치킨은 배달한 것 못지않아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현주씨는 볶음밥에 한 표를 던졌다. 평소에는 볶음밥을 좋아하지 않지만 집에서 한 것 같지 않은 꼬들꼬들한 밥맛에 반했다. 현주씨는 “요리하다의 제품 중 볶음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캠핑 갈 때 가져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평소 요리는 다희씨가 하고 설거지만 해왔던 인근씨는 간편한 조리법으로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을 접하자 요리에 대한 욕심까지 생겼다. 인근씨는 “양이 정해져 있다 보니 잔반 처리도 편하고 사람들이 놀러 왔을 때 실제 요리를 한 것 같은 연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간편하게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요리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염 명란젓·무항생제 닭 쓴 치킨너겟...밥상이 건강해진다
산업 생활 2019.05.07 17:29:42#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피코크 직화 짜장면을 리뉴얼하면서 나트륨 1일 기준치를 30g에서 19g로 줄였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대표 음식인 짜장면의 염도를 낮추면서 화제가 됐다. 피코크 속이 꽉 찬 명란젓은 저염 명란으로 유명하다. 시중 명란젓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심지어 냉장유통이 적합하지 않아 유통방식을 냉동으로 바꿨을 정도다. 가정간편식(HMR)이 진화하고 있다. 더 맛있게, 더 건강한 방향으로 말이다. 염은미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 부장은 “한식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나트륨인데 피코크는 한식임에도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면·국류에서도 나트륨 저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과정이 불편하더라도 건강을 위해 더 번거로운 방식으로”= HMR은 이제 맛을 넘어 건강에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첨가물을 넣지 않고 급속냉동 방식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피코크 치킨너겟은 무항생제 닭에 MSG가 들어가지 않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중에 파는 닭으로 직접 요리해도 결국은 항생제를 아이에게 먹이는 결과지만 피코크 치킨너겟은 오히려 더 안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급속냉동 방식 덕에 식품보존제 사용이 줄었다. 예전에는 HMR을 만들어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방부제 같은 보존제를 넣어야 했지만 급속냉동 방식이 이를 대체했다. 또 주스의 경우 쉬운 멸균 방식을 놓아두고 비가열살균을 택했다. 과일의 영양은 그대로 두기 위해서다. 영양소 보존을 위해 더 불편한 방식을 택한 셈이다. 피코크는 HMR 중에서도 보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코크 미니돈까스의 경우 국내산 돼지등심 비율이 70%로 경쟁사의 60%대 대비 훨씬 높다. 모짜렐라 치즈스틱 역시 스트링치즈 비율이 71.7%로 경쟁사(50%)를 훌쩍 앞선다. 타사 상품 대비 특별한 가치를 한 가지씩 더 담은 ‘원 베터(one better)’ 전략의 일환이다. ◇맛과 위생은 덤=‘한식·중식·양식·일식·디저트 등 조선호텔 요리사 출신의 분야별 전문가 10여명’. 2016년 5월에 설립된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얘기다. 이마트 피코크 개발팀은 ‘십고초려팀’으로 통한다. 지역 유명 맛집을 찾아 피코크와 맛집 컬래버레이션을 위해서라면 문전박대도 마다하지 않는다. 피코크 덕에 제대로 유명세를 탄 식당도 있다. 서울 광장시장에 있는 ‘순희네 빈대떡’은 피코크팀이 다섯 번 찾아가 겨우 주인장의 마음을 돌린 식당이다. 집에서 바로 부쳐 먹을 수 있는 반죽 형태의 제품과 냉동 피자처럼 반가공된 형태로 각각 출시된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은 지난해에만 약 11만개가 팔려 나갔다. 1937년 개업 이후 3대에 걸쳐 맑게 끓인 서울식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옥과의 협업도 그렇게 나왔다. 위생은 기본 중의 기본. 이마트는 위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전문품질검사를 외부에 맡기고 있다. 작은 재료 하나하나까지 전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과한 업체를 쓸 뿐만 아니라 내부 자체 검사만으로는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피코크 매출은 지난 2013년 340억원, 2014년 750억원, 2015년 1,340억원, 2016년 1,900억원, 2017년 2,280억원, 2018년 2,500억원 등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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