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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 경쟁입찰방식 대출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9 12:00:0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31일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자금은 경쟁입찰방식으로 대출될 예정이며 입찰금액은 120억달러다. 29일 한은은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첫번째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600억달러 자금 중 첫 대출에 20%인 12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첫 입찰 때 40억달러를 풀었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3배 커졌다. 입찰금리 결정은 복수가격방식을 채택했다. 입찰에 응한 각 낙찰 금융기관이 응찰 시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입찰금액은 총 120억달러로 7일물 20억달러와 84일물 100억달러로 구분했다. 최소응찰금액은 100만달러이며 최대응찰금액은 7일물 3억달러, 84일물 15억달러다. 최저응찰금리는 OIS(Overnight Index Swap)금리에 0.25%포인트를 가산해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OIS금리는 미국 금융기관 간에 거래되는 하루짜리 단기금리로 우리나라 콜금리에 해당한다. 한은은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총 5차례에 걸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시장에 공급됐다. 경쟁입찰외화대출 방식과 통화스와프 시장 참여 방식 중 한은이 경쟁입찰을 선택한 것은 금융기관에 필요한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겠다는 목적이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정세균 "일본과 통화스와프 이뤄지는 게 옳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3.27 16:52:18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대상국 확대와 관련해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일본 등 더 많은 나라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과거에 오래 지속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정 총리는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일본 측의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어서 일본의 입장이 중요하다”며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16년 8월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를 두고 대립하면서 지난해 1월 논의가 중단됐다. 정 총리는 일본인 무비자 입국 효력 정지 등의 조치에 대해서도 당분간 유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본 입국제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이달 5일 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할 것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하자 상응조치의 일환으로 일본에 대해 무비자 입국 금지 및 이미 발급된 비자의 효력 정지를 단행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한국에 취한 입국제한 조치를 오는 4월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정 총리는 기자들과의 문답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범국민적 총력 대응의 결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제외하고 최근 여러 날째 두 자리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퇴치 작전은 정부·지자체와 의료진·소방관·군인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정세균 외신간담회서 “한일 통화스와프 이뤄지는게 옳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3.27 15:50:19[속보] 정총리 “한일 통화스와프 이뤄지는게 옳다” -
韓銀, 통화스와프 자금 내주부터 공급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5 17:35:10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라 다음주 중 금융시장에 달러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한도 600억달러 중 4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우선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즉각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과의 실무협의를 총괄하고 있는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25일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주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협의 사항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과의 협의 내용은 주로 공급 방식에 관한 사항으로 △1차 공급금액 △공급방식 △금리 등이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의 전체 한도는 600억달러로 정해져 있지만 한꺼번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수차례에 나눠 공급한다. 유 부총재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와프 한도는 300억달러였고 5번의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달러를 공급했다”며 “당시 1차에서 40억달러를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1차에서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액수는 현재 미 연준과 협의하고 있다. 유 부총재보는 “달러 공급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으나 가급적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종식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환율 시장도 그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에도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후 환율은 달러당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 하락했으나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한미 정상 "통화스와프 매우 시의적절"
정치 대통령실 2020.03.25 02:00:00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에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10시부터 23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 양 정상은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를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통화에서 26일 개최될 주요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통해 ‘기업인 활동 보장’ 등 국제 공조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 역시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진단키트 수출 등 방역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 방역 지원 문제도 양 정상이 교감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G20 일정을 직접 언급하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의 화상회의 개최 및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 장중 1,270원 돌파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3 09:55:3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23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5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5전 치솟은 달러당 1,27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8.5원 오른 1,265.0원에서 출발해 코스피가 폭락한 영향에 상승 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위기 불안이 줄었지만, 미국 내 사망자가 늘어나고 세계 경기가 동반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극심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소비시장이 마비됨에 따라 해외 투자은행(IB)은 글로벌 성장 전망을 크게 낮추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3.8%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지난 20일(현지시간) 4%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급한 弗 껐지만…'600억달러 스와프' 효과 오래가지 않을듯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0 17:45:1210년 만에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되면서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불안했던 외환시장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제 충격의 근본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점에서 통화스와프 체결이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은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함에 따라 달러 수요 증대로 인한 것”이라며 “스와프 체결이 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통화스와프보다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금융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이 원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 달러 강세 압력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08년에도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후 환율은 달러당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 하락했으나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이내 다시 이전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가 즉각 시장에 공급돼도 코로나19 공포 심리로 인해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은 계속 빠져나갈 것”이라며 “당장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도 이날 통화스와프 효과가 제한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달러 부족 현상 해소가 1차 목적”이라며 “실물경기 위축이 유발할 수 있는 금융위기에 직접 대응하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은은 계약서를 작성한 후 시장에 즉각 달러를 공급할 계획이다. 달러 공급은 한은이 통화스와프 시장에 참여하거나 시중은행을 상대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2008년에는 시중은행 경쟁입찰 방식을 택했으나 당시에는 국내 통화스와프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았고 은행 건전성이 좋지 않았던 점이 고려된 만큼 이번에는 통화스와프 시장 참여 방식이 유력하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달러 공급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으나 가급적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는 미국 측의 통화스와프 라인 구축 의지가 컸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통화스와프 라인을 구축할 때는 자국의 금융회사들이 달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안 된다는 큰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국내 외은지점에 자금이 묶여 있는 미국 회사들의 자산 보호와 유동성 확보의 이유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 급등으로 미국 단기자금 시장에 돈 가뭄이 발생한 것도 미국이 통화스와프 체결을 신속히 결정한 이유로 꼽힌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후 시장 추이를 지켜보다 외환보유액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해 보더라도 4,091억달러의 지금 수준은 대체로 적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행자본확충펀드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여서 이것까지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통화스와프도 못 막은 '달러 러시'…"실물경제 쇼크로 쏠림 가속"
국제 경제·마켓 2020.03.20 17:43:21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을 포함해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전격 확대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러시(달러 매입)’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만이 아닌 실물경제 쇼크를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화스와프가 달러화 쏠림 현상을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5% 오른 102.7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최근 열흘 새 8%가량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파운드 등 선진 주요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39원20전 내린 1,246원50전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달러 자금이 계속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주요 수단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연준은 미국 내에서는 양적완화(QE)와 금리 인하, 대외적으로는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를 공급해 위기를 이겨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이어 수요 쇼크, 여기에 금융 불안이 겹쳐 있어 돈 풀기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하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통화스와프와 금리 인하가 시장을 진정시키는지 1주 정도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현재 시장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덴마크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0.75%에서 -0.60%로 0.15%포인트 인상한 것도 달러 강세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 연준이 제로금리를 채택했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0.5%포인트 이상의 ‘빅컷’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간 것이다. 시차가 있지만 이날 연준이 덴마크를 포함해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은 모든 다른 통화를 휘청거리게 했다”며 “그 결과 덴마크는 금리를 인상해 자국 통화를 떠받치게 됐고 러시아와 브라질은 직접 시장에 개입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크로네화는 유로화에 연동(페그제)돼 있다. 연준의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이미 경기침체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마뉴엘 올리베리 크레디아그리콜 통화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조치를 늘리지만 달러 희소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 결과 달러는 계속해서 전반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통화”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전 세계 기업이 12조달러(약 1경5,360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만큼 기업 수익이 급감하고 유동성 위기가 온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기등급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레버리지론 규모만도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모든 기관과 기업들이 달러화 확보에 나서면서 은행에서도 달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이 단기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는 비용을 나타내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단기거래 금리)와 초단기대출금리(OIS) 간 격차는 18일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를 넘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이미 침체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 환산 기준 -12%, 올해 전체로는 -0.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1.3%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입세가 계속되면 ‘달러화 강세→신흥국 자본유출→신흥국 경제위기→선진국 전염’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강달러가 계속되면 주요7개국(G7)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신흥국의 달러 표시 채무만도 3조7,800억달러로 외환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이 단독으로라도 시장개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해도 줄곧 제로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종용하며 약달러를 선호해왔다. 가장 최근의 개입은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이었고, 지금까지 가장 강력했던 것은 1985년 플라자합의다. 토머스 플러리 UBS글로벌자산운용 수석투자실장은 “달러화 강세는 미국 정부가 개입을 검토할 가능성을 높인다”며 “과거 위기 때 외환시장 개입은 주식시장을 진정시키고 신용문제도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백주연기자 susopa@@sedaily.com -
[속보] 원·달러 환율 전일보다 39.2원 내린 1,246.5원 마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3.20 15:32:23[속보] 원·달러 환율 전일보다 39.2원 내린 1,246.5원 마감 -
文대통령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리더십 발휘 美에 감사"
정치 대통령실 2020.03.20 13:39:27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관해 “기축 통화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준 미국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11년만에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전례없는 민생·금융안정 정책을 발표한 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에 큰 역할을 한 재정 당국 등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주도한 한국은행, 또 이를 적극 지원하며 ‘국내 공조’에 나섰던 기재부를 격려한다”면서 “비상한 시기,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행은 그간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하며 위상을 강화해왔는데, 이번 성과 역시 그 결과라고 본다.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통화 당국과 재정 당국의 공조로 이뤄진 이번 성과에 국민들이 든든함을 느낄 것이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이주열 "통화스와프 계약서 쓴 직후 시장에 달러 공급"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0 09:49:46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첫 출근길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속한 결정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으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 가장 큰 목적은 달러 부족 현상 해소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부족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일어났다”며 “한 국가의 금융 시장 불안이 다른 나라로 전이돼서 국제 시장 전체 불안으로 이어지니까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 경색을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통화스와프 체결 배경을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과정에 대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멤버로서 파월 의장과 늘 접촉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돼있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인 영향 등을 자세히 이야기 나눴고 한국의 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교환하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실무협의가 이뤄질 수 있던 것도 이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계약서를 작성한 후 곧바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연준과 한은이 합의한 것은 계약 체결을 합의한 것이고, 이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와는 별개로 국내 외환보유액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이 총재는 역설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해 보더라도 지금 수준은 대체로 적정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은행자본확충펀드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여서 이것까지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은과 연준은 전날 오후 600억달러 상당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김용범 기재부 차관 “한미 통화스와프, 외환시장 안전판 될 것”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0 08:55:37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한·미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는데 안전판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혁신성장정책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2배 확대된 수준의 600억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3단계 지원 대책에 대한 실적 점검이 이뤄졌다. 김 차관은 “1·2 단계 대책 실적을 점검한 결과 일부 금융지원 과제들이 현장 자금수요 급증으로 집행에 지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급증하는 자금수요에 적기 대응해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했다. 정부는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시중은행 간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해 대(對) 고객 업무는 은행이 담당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심사업무에 집중해 관련 업무를 속도감 있게 처리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기관의 퇴직인력 등을 활용해 현장 인력소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면책 범위와 대상도 확대해 금융회사 임직원이 사후 제재를 걱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일정금액 이하일 경우 체크리스트식 등 과감한 약식 심사를 통해 대출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추가경정예산안 집행계획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이번 추경예산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취약계층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신속한 집행으로 서류와 현장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앞으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통화스와프에도 달러화 강세…혼돈의 외환시장 [김영필의 30초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0.03.20 07:27:2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스와프 체결 대상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달러공급에 나섰지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믿을 만한 안전자산은 달러화밖에 없다는 투자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외환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94로 최근 1주일 새 5.6%가량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파운드 등 선진 주요 6개국의 통화를 기준으로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달러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달러난이 심화하면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경제주체의 부담이 가중된다. 특히 신흥시장에선 자본유출로 추가적인 타격이 빚어지고, 신흥국 위기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경제권으로 번질 수 있다. ING그룹 글로벌시장팀을 이끄는 크리스 터너는 “현재 달러화 현찰은 세계 대통령”이라며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팔아치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대규모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에도 미 장기물 국채금리는 거꾸로 오르고 있고 안전자산인 금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로 변동성은 있지만 주식시장도 급락 중이다. 달러화가 아닌 것은 모두 내다 판다는 얘기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한미 통화스와프 막전막후] 홍남기, 미국에 레터 보내 600억弗 끌어내
경제 · 금융 정책 2020.03.20 00:46:39한국이 미국과 10년 만에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레터를 보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내막’이 밝혀졌다. 20일 기재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19일)이며 추가 연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해) 내막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내막’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그의 발언은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레터를 보낸 직후로 전해졌다. 자필로 쓴 레터에는 통화스와프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국가간 공조에 있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국제공조차원에서의 금융안전망 필요성을 담았다.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 사우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따로 시간을 내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세계시장 불안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스와프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외화유동성 우려를 덜어냈고 실제로 달러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시장에 즉각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의 과거 경력과 인연도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 달러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되던 2008년 10월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빠른 속도로 시장 안정화를 이뤄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주미 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며 현지에서 발로 뛰었다. 홍 부총리는 사석에서 “미국 측 담당자를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설득했는데, 나중에는 왜 한국만 이렇게 집요하게 통화스와프 체결에 매달리느냐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번 성과의 주역을 한은에 돌렸다. 그동안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임된 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BIS 총재회의에서 만나면서 물밑 논의를 해왔다. 스위스, 캐나다 등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에서 지대한 공을 세웠던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연준과 연락하며 실무 논의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극비리에 추진됐고 전격 체결 소식은 19일 오후10시에 전파됐다. 한편 미국은 달러 유동성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우리를 포함한 9개 국가와 통화스와프라는 글로벌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은 이로써 총 1,932억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게 됐다./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한·미 통화스와프 반긴 금융권 "심리적 저지선 구축"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3.19 23:16:53“심리적 저지선을 만들었다” 한국과 미국간 통화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19일 금융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달러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미간 통화 스와프가 전격 체결되자 금융권은 한시름을 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는 통화 스와프는 대내외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충분히 입증하는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 봤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을 밤 늦게 접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물 리스크 이상으로 심리적인 공포에 사로잡힌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봤다. 김재은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이사는 “달러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며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상황에서도 심리적 공포감에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한·미통화스와프로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한국이 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리스크 대응 능력이 커졌다”며 “과거 리스크 대비 학습효과로 인해 통화 스와프를 늘려왔고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여타 다른 국가에 안정성을 강화한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해 국내 금융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달러 조달에 ‘플러스 알파’ 금리를 줘야 했던 부담감이 사라졌다”며 “6개월이라는 한시적 기간도 은행권 입장에서는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 19사태가 현재와 달리 진정세로 돌아설 경우 경기도 다시 생기를 찾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권에선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도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던 바 있다”며 “체결 사실만으로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달러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달러채권 조달을 충분히 쌓아놓은 상황이었다”며 “이런 배경에서 선물환 포지션 확대는 큰 의미가 없었지만 한·미통화스와프는 자금 조달이 급했던 기업에도 유동성 우려 해소에 유용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종호·이지윤·빈난새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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