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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만리장성 넘는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中 로봇 판매 1위 '하궁즈넝'과

年 2만대 규모 합작공장 설립

정 부사장 '미래 먹거리' 승부수

현대중공업지주의 대구 스마트팩토리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주




올들어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에는 공정 자동화와 맞물려 급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용 로봇 공장이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현지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IIF 2018)에 참가해 중국 로봇 업체 하궁즈넝과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용접·로봇 판매 1위인 하궁즈넝은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등으로 로봇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유망기업으로 통한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의 출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지주와 하궁즈넝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하이 및 화둥 인근 지역에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생산 규모는 대구에 위치한 산업용 로봇 공장과 같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한 관계자는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 현지에서 오는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중국 현지 합작사 설립으로 현지 생산거점 확보는 물론 영업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최근 산업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산업용 로봇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13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36.3%에 달한다. 성장 가능성도 높다.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업체와 추가로 합작사 설립을 도모할 것”이라며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합작사 설립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로봇을 조립하는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로봇 생산 스마트팩트리 기술을 수출하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국내외 로봇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전 세계 로봇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 쿠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네이버의 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와는 서비스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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