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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드루킹 댓글조작 알았냐 묻자…“성실히 잘 조사 받았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5일 드루킹 김동원씨의 일본 관련 인사 청탁 등에 대해 청와대 차원에서 대응했다는 의혹을 받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백 비서관은 이날 오전9시경에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오후3시까지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후 2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했다. 오후4시47분경 조사실 밖으로 나온 백 비서관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잘 조사 받았다”고 거듭 말했다. 취재진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느냐’ ‘도 변호사와 어떤 대화했나’ ‘드루킹 체포된 날 도 변호사에게 연락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으나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날 백 비서관에게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백 비서관은 올해 2월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로부터 ‘드루킹으로부터 반(半)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 드루킹이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해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드루킹은 3월 21일 오전 9시 경찰에 체포됐고, 그로부터 1시간 뒤 백 비서관이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게 “만나자”고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비서관은 같은 달 28일 도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 2층으로 불러 1시간 남짓 면담하기도 했다.

이에 백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지사를 돕고자 권한을 남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그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작업을 알고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 부적절한 제안을 했을 수 있다는 의심도 일었다. 백 비서관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을 알고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 그에게 도움을 청한 김 지사가 몰랐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이날 특검은 드루킹과 연루된 정권 주요 인사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1차 수사 기간 10일 남긴 특검이 이번주 중 김 도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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