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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총리' 외교 투톱체제 본격화 하나

"집권 2년차 내치 집중" 목소리 부담

李총리가 3개월 연속 해외일정 소화

지난달 19일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현지 정부 관계자들의 의전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다음달에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경제포럼 참석 일정이 확정될 경우 이 총리는 지난달 이후 3개월 연속 외국 방문길에 오르게 된다. 대통령과 총리가 정상급 외교를 분담하는 ‘투톱 체제’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청와대와 총리실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아시안게임 초청장을 받았지만 이 총리를 대신 보낸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한국 총리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역시 이 총리의 참석이 유력하다.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연쇄 회담을 했다. 올해 동방경제포럼은 지난해보다 더 큰 외교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 대신 이 총리가 참석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가 국제 이슈가 된 데다 현 정부 들어 외교 다변화를 중시하면서 대통령이 해외로 나갈 일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취임 후 11개국 17개 도시를 방문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가뜩이나 경제 등 내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잦은 해외 일정은 청와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이 총리 외교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시 주석에 부총리들까지 가세하는 중국식 외교에 대한 부러움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총리의 해외 일정에 대통령 전용기를 내주기로 했다. 총리 역시 두 달에 한 번은 해외로 나가 ‘세일즈 외교’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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