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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온난화의 역습...인류에 '폭염겟돈' 경고장

이상기온 속출...지구촌 '펄펄'

"멸망하는데 결혼 무의미하다"

SNS선 '폭염 괴담'까지 등장

날씨 변동성 커지고 난폭해져

"기후변화 대응 선택 아닌 필수"





“인류가 스스로 문명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에서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로부터 생명과 자유를 지키려는 주인공의 사투를 그린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 나오는 대사다. 핵전쟁은 지구에 재앙을 부르고 인류를 멸망시킬 가장 현실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작고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핵전쟁을 인류 멸망 7대 시나리오 가운데 첫 번째로 꼽았다. 나머지는 지구온난화와 인류가 만든 바이러스, 인공지능(AI) 로봇 등이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인류 멸망의 요인으로 자주 언급된다. 온난화로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폭염과 가뭄, 폭우와 한파 등 자연재해가 잦아지자 이대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특히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묵시록 예언뿐 아니라 괴담(怪談)까지 등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에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북극에서 해마다 여의도 크기만 한 빙하가 녹아내려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멸망하면 지금 중고교생들은 오래 살 수 없으니 결혼도 무의미하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10대들의 실없는 얘기로 치부하기에는 인류에게 닥친 현실이 예사롭지 않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와 증거는 차고 넘친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2007년 발표한 ‘기후온난화 보고서’에서 ‘금세기 말이 되면 북극에서 빙하가 사라지고 전 세계는 가뭄과 폭염·폭우·해빙 등 심각한 기상재앙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이 갓 지난 지금 이 같은 전망의 일단을 인류는 경험하고 있다. 기상청 폭염연구센터장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지구의 온도가 너무 가파른 속도로 오르면서 날씨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난폭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직 대멸종까지 언급할 정도는 아니지만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인류가 치러야 할 대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각종 인터뷰에서 앞으로 200~300년 안에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라리 교수가 지구 멸망의 원인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주장은 ‘인류가 그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고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각국이 온실가스 저감 등으로 기후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서 가장 탁월한 두뇌를 지닌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그 대단한 머리를 엉뚱하게 사용하는 어리석은 동물이기도 하다”면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은 인간이 조금만 불편하게 살기로 각오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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