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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성장엔진 阿 잡아라"…文도 내년초 서아프리카 순방

'세일즈 외교' 집중…北 우방엔 비핵화 지원 요청할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1일 러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도 ‘떠오르는 성장 엔진’ 아프리카를 잡기 위해 내년 초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찾는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내년 초 서부 아프리카를 순방할 것이 확실시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인도 등 서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을 방문한 적은 있어도 아프리카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아프리카 방문이 꾸준히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3월 이집트·나이지리아·알제리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의 아프리카 방문이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콩고·에티오피아 등 3개국을 찾았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5월 우간다·에티오피아·케냐 등 아프리카 3국에 이어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사격하는 ‘세일즈 외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이번에 이낙연 총리가 찾은 케냐는 2011년 이후 매년 4~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10%대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이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중국의 속내를 간파한 현지의 반감도 감지되기 때문에 그 틈을 한국이 파고드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가전제품·건설 부문 등에서 우리 기업의 약진을 기대할 수 있다.



남북관계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는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우간다·모잠비크·콩고·알제리·앙골라·이집트 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에 축전을 보냈고 북한도 답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아프리카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 문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우리 외교를 다변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외교에 갇혀 있었는데 이를 아프리카로까지 확대해 4강 외교에 치우친 데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고 한국의 대외 영향력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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