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우리 대선캠프 도청사실 드러났다” 역공

페이지 前 캠프 외교고문 의혹 직접 반박

“FBI가 클린턴 정치 이익 위해 트럼프 캠프 염탐”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을 지낸 카터 페이지가 ‘러시아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자 역공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보면 볼수록 트럼프 대선 캠프가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불법으로 염탐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공화당은 이제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 불법 사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지에 대한 의혹이 담긴 문건에 대해 “언제나처럼 우스꽝스러울 만큼 심하게 편집됐다. 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가 법원을 속였다는 점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마녀사냥이자 사기”라고 강조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지에 대한 FBI의 감청 영장 신청서를 토대로 “FBI는 페이지가 러시아 정부의 설득 목표가 돼왔다고 믿는다. 미 형법을 위반하면서 2016년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약화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박홍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