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 대표적인 인기 품목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선블록 보다 불티나게 판매되는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클렌징 제품이다. 더위에 미세먼지까지 일상화되면서 꼼꼼한 세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최근 한 달(6월 14일 ~ 7월 13일) 간 클렌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선케어 제품 판매량을 2배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케어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옥션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인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2~3가지 종류의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드럭스토어 제품은 10배 이상 급증하며 불티나게 팔렸다. 한방 성분을 담은 제품도 6배 이상 증가했다. 비교적 고가의 백화점 명품 브랜드도 판매가 22% 늘었다. 제형별로 분석한 결과 풍성한 거품으로 깨끗한 세안을 도와주는 폼 클렌징 제품이 약 4만 여개의 판매고를 올려 1위를 차지했다. 클렌징 로션과 클렌징 오일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판매돼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가볍고 산뜻한 세안이 가능한 클렌징 워터(93%)와 포인트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지워주는 립앤아이리무버(48%)도 두 자리 수 증가했다.
옥션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은 올리브 오일로 피지와 각질을 말끔히 지워주는 ‘DHC 딥클렌징 오일’과 워터 타입의 ‘라로슈포제 미셀라 클렌징워터 울트라 센시티브’가 꼽혔다.
이에 반해 가장 대중적인 선크림은 전년동기 대비 2% 판매가 줄었다. 옥션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선케어의 경우 대표적으로 1개의 제품만을 사용하거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 등으로 대체하는 이들 사이에서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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