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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베 "'편파수사 규탄집회' 참가자 죽이면 영웅 되냐"…경찰 수사 착수

일베에 살해 협박 글 올린 게시자 추적 중

경찰, 26일 집회에 경력 추가 배치해 대비

지난 19일 집회 때도 '염산테러' 예고 올라와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공정한 수사와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집회 측 추산 1만 2,000명이 모였다./연합뉴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으로 촉발된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를 살해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1일 일베 게시판에 “살인미수 전과가 있는 친구가 다음 집회 참가 여성을 회칼로 찔러 죽이고 일베에 인증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트 측에 요청해 게시자를 특정하는 한편 시위 당일 현장에 추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편파수사 반대 시위’ 참가자를 공격하겠다는 글은 혜화역에서 집회가 열린 지난 19일에도 올라왔다. 혜화경찰서는 일베에 시위 당일 “염산 챙기고 출발한다”는 테러 예고 글을 올린 김모(22)씨를 협박 등 혐의로 23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 “실제 테러를 할 생각은 없었고 조회 수를 올려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화역 시위에 이은 몰카 범죄 수사당국 규탄 시위는 오는 26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홍익대 누드크로키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했다며 성별에 따른 편파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에 신고된 1,000명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도 예상 인원의 10배가 넘는 1만 명의 참가자가 몰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강력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을 포함해 총 5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사이버수사팀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 상 테러 움직임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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