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北 "새 노선 결정"…美와 비핵화·체제보장 이견 좁혔나

['역사의 문' 앞에선 한반도]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 '대외정책 전환' 시사

"전략·전술적 문제 제시" 핵·경제 병진 폐기 관측도

트럼프 "좋은 관계 형성…회담 성공에 모든 일 할 것"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면서 대외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3년 북한이 채택한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폐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의 비밀 방북 기간 중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과 관련한 북미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졌을 가능성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은 혁명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20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북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당의 핵심 정책 노선을 결정한다. 김정은 정권의 핵심 정책이었던 ‘핵 무력-경제건설 병진 노선’도 2013년 3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의 결정이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라는 언급이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대외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전일 열린 정치국 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최근 조선반도 정세발전에 대한 최고영도자 동지의 보고가 있었다”며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방향과 조미(북미) 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방향을 비롯한 우리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5년간 고수한 핵·경제 병진 노선이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 언론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이 사라진 점을 언급하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평화체제 문제가 발표될 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대남·대외정책에 대한 설명과 내부 정당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협상 및 국제사회와의 평화공존 의지를 천명한다면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에 대한 외부 세계의 신뢰도도 높아져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의 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 ‘대외정책 전환’ 시사



“전략·전술적 문제 제시” 핵·경제 병진 폐기 관측도

트럼프 “좋은관계 형성…회담 성공에 모든 일 할 것”



폼페이오 지명자가 이달 초 평양을 방문했을 때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보장과 관련해 북미 간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폼페이오는 김정은과 대단한 회동을 했다”며 “정말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이 안전과 번영·평화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면서 “전 세계를 위해 북미 정상회담이 잘되기를 바라고 성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CVID)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 밝은 길이 있다”면서도 “성과가 없다고 생각되면 (북미회담에) 가지 않거나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에서 평양과 판문점이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몽골 등의 개최지가 더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