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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김정현 “‘와이키키’ 완주 코 앞..‘안 웃기면 어떡하지’란 걱정은 접었어“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로 열연한 배우 김정현이 이이경, 손승원 등 라이징한 청춘배우들과 만나 하드캐리한 케미를 발산했다.

연극무대와 영화를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정현은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강동구 역할을 맡아 코믹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정현은 영화 ‘초인’으로 본격 데뷔한 이후 ‘질투의 화신’,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을 거쳐 청춘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학교 2017’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드라마 속 강동구는 계속되는 불운에 매사 시니컬하지만 마음이 약해 손해만 보는 헛똑똑이. 한때는 단편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기대주였지만, 만만치 않은 영화판에서 고생만 하다 꿈을 접고 취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 실신시대의 표본과 같은 인물이다. 돈을 모아 영화를 찍자는 준기의 꼬임에 넘어가 대출까지 받아 게스트 하우스를 창업한다.

배우 김정현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진지한 역이 잘 어울릴 거라 믿었던 김정현은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에 “다양한 옷을 입고 보고 싶었던 도전의 일환이었는데 좋은 평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의 5개월이 넘게 촬영을 진행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중에 먼 훗날 한 번씩 꺼내볼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

김정현은 ‘시트콤’이란 장르를 좋아하긴 했지만, 본인이 누군가를 웃긴다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과연 어떻게 봐주실지’, ‘제 연기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고민이 앞섰다고 한다. 그만큼 도전의식과 책임감이 함께 따르는 드라마였다.

“배우로서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 그걸 자신 없다고 묻어뒀다가는 ‘언제 또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도전 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무작정 덤볐다거나, 도전에 자신 있었다기 보단, 저의 필모그래피에는 그런 작품이 없기 때문에 도전을 했다는 의미가 조금 더 맞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해 책임감 있게 하고 싶었고, 그렇게 임하고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코미디적인 요소도 있지만 애틋한 로맨스 역시 함께 보여줘야 했다. 그는 ‘안 웃기면 어떡하지’란 1차원적인 고민 보다는, 동구란 인물이 가진 장애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몰두하면서 연기의 방법을 찾아나갔다고 했다.

“어떻게 웃길까? 란 고민은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 근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인물이 가지고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가 중요했다. 인물이 어떤 방법으로 장애물에 맞서고 있는지 그 태도가 중요했다. 어떤 상황 앞에서 얼마만큼 절실해야 하는지를 표현하다보니, 거기에 충실할 때 웃음이 따라오는 것 같더라.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건 감안하고 있다.“

쉼 없이 ‘으라차차 와이키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 김정현은 이이경과 손승원의 에너지 덕분에 현장이 즐겁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셋이서 함께하면 더 힘이 난다”고 표현 할 정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똘기 충만’ 트러블 메이커 천준기 역 이이경과, 게스트 하우스 ‘와이키키’ 공동 CEO 중 한 명이자 착하고 순하지만 잔머리도 굴릴 줄 아는 곰 같은 여우 봉두식 역 손승원의 케미가 일품이다.









”저희 세 명은 이제 눈빛만 보면 애드리브가 터질 정도이다. ’나도 준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피곤하다고 하다가도 슛 들어가면 장면이 안 끝날 정도로 애드리브가 이어진다. 세 명이 죽이 잘 맞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셋이서 함께 하면 힘이 난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정현의 연기 인생을 바꾼 작품 단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2016년 개봉한 영화 ’초인’이다. 지난해 말에는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첫 장편작인 ’초인’을 잊을 수 없어요. 그 영화를 한다는 것,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초인’이 만들어진 인연 역시 감사하다. 지금의 소속사 역시 ‘초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러 기회를 안겨 준 ’초인’이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드라마의 종영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김정현은 “‘와이키키’를 잘 완주하는 게 목표다. ”고 털어놨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내서 잘 해오고 있다. 마지막까지 잘 마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와이키키’의 일원으로서, 또 배우로서 책임감이자 바람이다.”

한편, 김정현은 서예지와 함께 주연을 맡은 VR 로맨스 영화 ‘기억을 만나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또한 제71회 칸 영화제 마르쉐 뒤 필름(Le Marche du Film) 마켓의 ‘NEXT’ 프로그램 중 ‘VR시어터’ 부문 공식 상영을 확정 지으며 화제가 됐다.

‘기억을 만나다’는 이제까지 짧은 러닝타임, 체험용 콘텐츠가 주를 이루었던 기존 한계를 벗어나 드라마를 갖춘 본격 극영화로 제작된 작품. 기술 및 형식 면에서의 신선한 시도는 물론 주인공 서예지와 김정현의 남다른 로맨스 케미스트리, VR적인 명장면들로 신선함을 몰고 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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