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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코스맥스] 1분기 화사한 성적표…'꽃길' 걷는다

"매출 28%·영업익 12% 증가"

화장품업계 고전 속 전망치 호조

美 누월드 인수효과 가시화 등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예상





사드 보복 조치 완화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화장품 업체들의 1·4분기 체감온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 등 주요 6개 화장품 회사의 1·4분기 영업이익은 7,980억원으로 19.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 8,790억원을 9%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경쟁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어려운 업황 속에도 코스맥스에는 봄이 찾아온 분위기다. 코스맥스의 1·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800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12.3%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수가 1분기까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해 부진하고 작년 3월 금한령 이전 가수요도 일부 작용해 실적 베이스가 높다”면서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만이 이 기간 중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코스맥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4,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도 60% 증가한 563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3.9%로 바닥을 친 후 올해 4.8%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누월드(NuWorld)의 매출이 약 1,200억원 신규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 부문도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3.6%에서 1%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온 미주지역도 영업손실 폭이 전년 1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미주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중국은 증설 이후 상반기까지 비용 부담이 있으나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될 것”이라며 “국내 중저가 브랜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으로 시작, 중국 로컬 업체, 글로벌 중저가뿐 아니라 고가 브랜드까지 수요처를 확대하면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3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 코스맥스 얘기다. 지난해 기준 코스맥스가 한국, 중국, 미국, 인니, 태국 등에서 생산 가능한(CAPA) 수량은 약 16억개다. 이는 전 세계 70억 인구 3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코스맥스가 만든 글로벌 브랜드의 화장품은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로 뷰티업계 한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맥스는 수출로 대변되는 기업이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4일 K-뷰티 수출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코스맥스 연구개발센터(R&I)에서 개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코스맥스는 창립 초기부터 수출 우선 정책을 펼쳐 왔다. 2005년 1,000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5년 5,000만달러, 2016년 업계 최초로 ‘1억 달러 수출 탑’도 수상했다. 수출 지역 역시 화장품 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00여개국으로 업계에서는 명실상부한 1위다. 글로벌화 정책으로 국내 수출 비중은 약 25% 정도로 업계에서는 가장 높다.

직접적인 해외진출도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상하이와 광저우의 이원화 정책으로 중국서만 최근 13년간 매년 40~5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코스맥스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시장은 아세안과 미국이다. 지난해 6월 코스맥스타일랜드 법인을 설립하고 올 2·4분기부터 태국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인도네시아 법인과 이원화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경수 회장은 “동남아 지역은 한류와 코리안 뷰티 열풍이 강한 시장 중의 하나로 한국 화장품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향후 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ODM을 뛰어넘은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업체)로.’ 올해 코스맥스가 집중하는 전략으로 단순한 제조가 아닌 브랜드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까지 ODM을 뛰어넘는 진화된 사업을 강화한다. 이미 수 년 전부터 한국을 비롯해 중국에서는 일반 화장품부터 한방 화장품, 남성 화장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했다. 코스맥스는 고객사에 브랜드를 제안하고, 용기 디자인, 개발 및 생산, 마케팅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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