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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확 낮춘 삼성…초대형TV 판 키운다

"월드컵 등 앞둬 올해가 적기"

'QLED TV' 55인치 모델

전년보다 1,000달러 인하

75인치 이상도 줄줄이 합류

삼성전자(005930)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2018년형 QLED TV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삼성’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가 정책을 고수했지만 올해부터는 초대형 TV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시한 2018년형 QLED TV 라인업은 Q9·Q8·Q7·Q6(숫자가 높을수록 프리미엄) 등 총 4개다. 65인치와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75인치가 모든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점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개 시리즈 중 1~2개 정도에만 초대형 사이즈가 포함됐지만 올해는 시리즈 전체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문은 초대형 전략과 병행되는 가격 인하 정책이다. 삼성전자가 첫 출시국인 미국에서 내놓은 2018년형 Q7 55인치(평면 기준) 모델 판매가격은 1,999달러다. 딱 1년 전 내놓은 2017년형 Q7 55인치 가격인 2,999달러보다 1,000달러 내렸다. 이보다 등급도 한 단계 높고 사이즈도 큰 Q8 시리즈 65인치 모델은 올해 2,999달러에 출시됐다. 이를 종합하면 “작년에 Q7 55인치 QLED TV 살 돈으로 올해는 Q8 65인치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가격 정책 기조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에도 줄줄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연말로 갈수록 TV 판매 가격이 떨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Q7 55인치 출시 가격이) 통상 2·4분기말께 판매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시도하는 것은 성장이 멎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그나마 시장 확대 여지가 있는 초대형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도 살 만하다”는 소비자 인식을 심어주는 데 가격만큼 막강한 유인책이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TV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초대형화’ 방향으로 TV 산업의 트렌드를 바꿔놓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금액 기준)에서 70인치 이상 비율은 5%에 불과하다. 80인치 이상은 0.6%에 그친다. 반면 40~59인치는 63.7%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을 낮춰 초대형 TV에 대한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이를 통해 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수요가 급증하는 올해를 이러한 가격 정책이 가장 잘 통할 적기로 봤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발(發) 공급 증가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한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QLED TV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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