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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 준비할 여조교 모집" 수상한 서강대

/사진=페이스북 서강대 대나무숲 페이지




“이건 왜 여자만 뽑는 거죠?”

페이스북 ‘서강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14일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가 캡쳐한 공고는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여학생 조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다과 조교’는 과정 중 간식 시간에 수강생들을 위해 다과를 준비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실제로 서강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STEP)은 현재 다과 조교를 모집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6년 9월에도 동일한 내용의 공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과정은 CEO 등 임원급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임원급 대상 과정’이므로 ‘다과 업무에 적합한 친절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를 자격 요건으로 한 대목이 논란이 됐다. 다과 업무를 여학생이 해야 할 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한 서강대 재학생은 댓글을 통해 “‘다과 업무에 적합한 친절하고 깔끔한 성격’을 여성에 연결짓는 것과 ‘힘이 센 것’을 남성에 연결짓는 것 모두 차별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졸업생 A씨는 “다과 조교를 채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적”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해당 공고가 여학생만 뽑는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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