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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여자 쇼트트랙팀 "우리, 결선도 잘 달려보자"

'어벤져스' 쇼트트랙 女대표팀

20일 3,000m 계주 결선 나서

최민정·김아랑·심석희 등 출격

소치 이후 6번째 금메달 도전

최민정(오른쪽)이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예선 중 넘어진 이유빈의 손을 터치하면서 달려나가고 있다. /강릉=권욱기자




‘꿀잼’ 최민정(20·성남시청)과 ‘미소천사’ 김아랑(23·고양시청), 명예회복을 벼르는 심석희(21·한국체대)까지. ‘어벤져스’를 방불케 하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7전6승’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 여자 대표팀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종목 3,000m 계주 결선이 20일 오후8시30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여자 계주는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차례 경기에서 무려 5번을 우승했다. 1992년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니 6전5승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이뤘고 2014년 소치에서는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가장 먼저 골인했으나 실격 처리돼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최민정·김아랑·심석희와 계주만 뛰는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10일 예선 1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를 남기고 이유빈이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지만 최민정이 발 빠르게 이유빈을 터치해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쟁팀에 거의 한 바퀴를 뒤지고도 이후 한국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역전, 1위로 골인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 “여러 상황을 대비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처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해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결선에서는 중국·캐나다·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다툰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이다. 아직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에 그치고 있어 여자 계주 정상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러나 그동안 손을 자주 쓰며 거친 경기를 해온 중국은 엄격해진 규정에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줄줄이 실격당한 터라 계주에서도 자신 있는 경기를 하기 힘들 수 있다.

한국은 예선에서 최민정·심석희·김예진·이유빈이 나섰다. 예선은 쉬었지만 김아랑은 17일 1,500m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4위에 오른 터라 결선에는 뛸 수 있다. 반드시 한 차례 레이스는 참가해야 메달을 받는다.



김아랑은 지난해 1월 동계체전 중 다른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뺨을 베였다. 수술을 받았지만 흉터가 남아 반창고를 붙이고 경기에 나선다. 심리적인 충격도 남아 지금도 아웃코스로 추월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한다. 미소천사라는 별명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는 맏언니 김아랑은 계주에서 동생들과 최고의 순간을 맞으려 한다.

최민정은 또 한 번의 ‘꿀잼’ 경기를 준비한다. 500m 결선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석연찮은 실격 판정에 따른 노메달 뒤 펑펑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1,500m에서 괴력의 스퍼트로 여자 대표팀 첫 금메달을 따냈다. 500m에서 눈물을 다 쏟아낸 뒤 “손을 짚고 나가는 게 진로방해라면 손을 안 짚고 나가겠다. 더 ‘꿀잼’이지 않을까 싶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최민정은 1,500m에서 약속대로 최고의 ‘꿀잼’ 경기를 선보였다. 500m 결선 좌절에 이어 1,500m 예선에서 넘어진 심석희는 첫 금 기회다. 소치 대회 계주 멤버라 이 종목 2연패를 노린다.

이날 계주에 앞서 1,000m 예선전도 열린다. 3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과 심석희·김아랑이 나온다. 임효준·서이라·황대헌이 출전하는 남자 500m 예선도 펼쳐진다.

/강릉=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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