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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이전상장해도 코스닥150 급락은 없다

기준시점 시총도 함께 달라져

이전해도 지수변동 크지 않아

인버스 상품 투자 신중해야





셀트리온(068270)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 코스닥지수가 떨어질 텐데 미리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건 어떨까요?”

셀스닥이라는 말처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의 비중이 커지며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주식카페 등을 중심으로 셀트리온 이전상장 후 코스닥의 폭락을 예고하는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1월 평균 코스닥150 인버스 ETF의 거래량은 2,107만주로 지난달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하락에 베팅이 많아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같은 예측은 틀렸다. 코스닥 내 종목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더라도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등의 지수는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코스닥 ETF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150 역시 기준시점인 지난 2010년 1월4일의 시가총액을 현재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구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이 변하지 않고 항상 같은 숫자로 유지돼 특정 종목이 지수에서 빠져나가면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은 고정되지 않고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에 맞춰 함께 달라진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빠져나간다면 분자인 비교시점의 시가총액뿐 아니라 분모인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에서도 함께 제외된다. 분자뿐 아니라 분모의 숫자도 같은 비중으로 변화하는 만큼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22일 이승범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장은 “코스닥150지수뿐만이 아니라 어떤 지수에서 특정 종목이 상장폐지되거나 이전상장 혹은 신규상장한다고 해서 그 주가지수가 갑자기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단층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코스닥150지수에서 5%의 비중을 차지하는 A종목이 빠져나갈 경우 A의 비중을 나머지 149개 종목의 비중만큼 옮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서나 카카오 등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던 종목들이 코스피로 이전했지만 코스닥지수가 폭락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이전상장만을 이유로 코스닥 인버스 ETF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장은 “현재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전상장 이후에는 나머지 149개 기업과 셀트리온을 대체할 신규 기업이 이를 배분받는 만큼 결과적으로는 다른 종목들을 골고루 더 사게 되는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빠지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수 교체에 따른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이 같은 착각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할 경우 코스닥지수가 700대 초반에 그친다는 분석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주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셀트리온 3형제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일각에서는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사실상 이들 3종목 덕분이라며 코스피의 삼성전자처럼 지수 왜곡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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