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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내일 개막] 연간 늘어난 富 82%는 세계 상위1% 부자들 몫

■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보고서

절반 37억명은 재산증가 '0'

경영자-근로자 소득불평등 ↑

한 해 동안 증가한 부(富)의 82%를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가져가는 반면 인구의 절반인 37억명의 빈곤층은 재산을 한 푼도 늘리지 못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부가 아닌 노동에 보상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옥스팜은 분배의 양극화 속에서 노동자 임금과 근로환경의 희생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보상만 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억만장자의 부는 매년 평균 13%씩 늘어난 반면 평범한 근로자의 임금은 연평균 2%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이러한 격차는 빈곤국가로 갈수록 더욱 벌어져 상위 5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중 한 곳의 CEO는 단 나흘 만에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노동자의 평생 수입을 벌어들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총재는 “억만장자의 호황은 번성하는 경제의 신호가 아니라 실패한 경제 시스템의 증상”이라고 꼬집으며 “의류와 휴대폰을 만들고 식량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값싼 물건을 꾸준히 공급하고 기업과 억만장자들의 이익 극대화에 착취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남녀 간 불평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여성이 더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으며 지금과 같은 변화 추세라면 여성과 남성 간 임금 및 고용기회 격차를 해소하는 데 217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옥스팜은 이 같은 문제들을 ‘인간 중심 경제’ 개념을 통해 타개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세부대책으로는 근로자의 최소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주주·최고경영진 수익 제한, 성별 임금격차 해소, 여성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부자들의 세금 회피 단속, 공공서비스 지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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