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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태극전사 "우리도 1승 간절해요"

男대표팀 중 7명이 귀화 선수

달튼 "모국 상대…묘한 기분"

김우상 "외국인이란 생각 안들어"

맷 달튼




마이클 스위프트(오른쪽)


“한국에 온 지도 이제 7년입니다. 우리 집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더 잘하고 싶습니다.”

22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31)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게 된 기분에 대해 “한국이 싫었다면 바로 떠났을 것”이라며 “그동안 네 번의 세계선수권을 한국 대표로 출전했는데 올림픽은 또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남자 대표팀에는 캐나다 출신은 그를 비롯해 7명의 파란 눈을 가진 태극전사가 있다. 아직 한국말은 어색하지만 기적의 1승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남자 아이스하키는 최근 이들을 앞세워 최상위 디비전인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올림픽 1승이 꿈만은 아니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채널원컵에서 세계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매 경기 50세이브가 넘는 신들린 선방을 펼친 수문장 맷 달튼(32)은 캐나다를 미리 상대했던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75% 정도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모국을 상대하게 돼 더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달튼은 그와 같은 수문장으로 맞붙을 캐나다 대표팀의 저스틴 피터, 밴 스크리브스와의 인연도 따로 소개했다. 그는 “피터와는 같은 동네 출신이고 또 다른 수문장 스크린비스와는 프로 데뷔 당시 같은 팀에서 뛰었다”며 “이들과 다시 맞붙게 돼 흥분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평창에 올 예정”이라며 “가족에게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영광이며 세계에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된 모습을 알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주장 김우상은 귀화선수들에 대해 “외국인이라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보다 더 한국인 같다”며 “하나의 팀으로 뭉쳐 국민들께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귀화 선수들이) 선지해장국까지 먹는 모습을 보며 한국인 다 됐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진천=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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