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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폭탄’ 맞은 경기도

9년만에 전세시장 수급 역전

이달 첫주 전세수급지수 100 아래로

전셋값도 0.03%↓...6주 연속 하락





9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도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8.8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전세 수요가 많을수록 100을 웃돌고 반대면 100을 하회한다.

인구 집중도가 높은 경기도는 만성적으로 전세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전세수급지수가 2013년 8월(196.1)과 2015년 3월(190.3) 거의 200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전세시장의 수급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2기 신도시인 동탄2·김포한강·파주운정·위례뿐 아니라 고양 지축지구, 삼송지구, 남양주 다산 진건지구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가 줄줄이 준공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아파트 입주량은 12만7,000여가구로 전년 대비 45% 급증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약 16만3,000가구 이상이 입주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주물량이 넘치면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경기도의 전셋값도 하락하고 있다.



이달 첫 주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내리며 6주 연속 하락 행진을 거듭했다. 또 거래 역시 저조하다. 전세거래지수는 11.1을 기록해 역시 2009년 1월 둘째 주 이래 최저 수준을 3주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세거래지수는 0∼200 범위에서 움직이며 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것을 뜻한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동탄2신도시 전용 84㎡ 아파트의 경우 1억5,000만~1억8,000만원 사이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목적으로 사놓은 집주인들이 전세를 많이 내놨지만 입주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전세시장도 강남 학군수요 등 국지적인 상승세를 제외하고는 겨울 이사철을 앞두고도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35.3으로 전주보다 소폭 올랐지만 5주째 130선에 머물고 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2012년 7월 이후로 5년 넘게 항상 140을 상회해왔다. 다만 전세 가격은 전주보다 0.05% 상승하며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누적되면서 수요자 우위 시장이 되며 전세 가격 하락 압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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