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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대지진 곧 올 수도…" 일본엔 있고 한국엔 없는 것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주를 뒤흔든 규모 5.8 강진에 이어 2년 연속 큰 규모의 지진이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했죠.

이번 지진으로 인해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단층 구조상 앞으로도 최대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국토가 지진대에 위치한 일본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지진이 최초로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자 일본 도쿄도가 만든 방재 책자 한국어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도쿄도는 이 책자를 홈페이지에 PDF로 올려두고 지진 등 여러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이 책자는 재난 발생에 대비해 지금 당장 준비할 수 있는 구호 물자와 방화 대책 등을 모은 ‘방재 액션’, 재난 발생 때 도움이 되는 각종 지혜나 방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위기시 매뉴얼’ 등을 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지진 원인을 분석하는 일본의 세심함에도 놀라워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1980년도에 전국을 대상으로 이번 포항지진의 원인이 된 활성단층 책자를 펴내고, 2002년에 활성단층 상세 디지털지도까지 발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민안전처가 2009년부터 3년간 대도시 주변 25개 단층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지만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했죠.

일본의 지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건물 설계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3층 이상·연면적 500㎡이상·높이13m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만 내진설계가 의무화 돼 있고, 강원도·전라남도 일부 지역, 제주 전역은 아예 의무조차 없습니다. 반면 일본은 단순한 내진설계에서 더 나아가 일반 내진 건물에 비해 지진 흔들림을 3분의1에서 5분의1 가량으로 줄일 수 있는 면진설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저주받은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진이 많은 나라 일본. 그만큼 철저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한 일본.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의 철저한 지진 대비 만큼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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