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 지원 등을 삼성으로부터 받았는지에 대한 진술이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26일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재판에 최 씨를 증인으로 부를 것을 밝혔다. 그동안 삼성 관련 사건과 증언을 거부하던 최 씨는 딸 정유라 씨가 재판에서 진술한 불리한 증언들을 수습하고 반론하는 차원에서 참석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씨는 정 씨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거나 잘못 아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말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씨가 애초 증언을 거부했다가 변호인단과 상의 없이 증인으로 출석한 점 등을 거론하며 특검의 회유와 협박이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 씨는 지난 12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출석해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말 세탁을) 삼성 고위 관계자들과 엄마가 미리 논의했다고 들었다”며 어머니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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