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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2억대 돌파…美견제에도 2위 굳히나
산업 IT 2018.12.25 17:11:03중국 최대 정보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를 돌파하면서 자사 사상 최대 기록을 냈다. 미국의 관세 폭탄과 고강도견제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아시아 신흥시장 등에서의 호조를 기반으로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최근 엎치락 뒤치락 했던 애플의 올해 신형 아이폰 판매부진도 ‘화웨이 굴기’에 빈틈을 보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자체 집계 결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인 2억대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고사양 스마트폰인) P20와 아너, 메이트20 시리즈 판매가 늘면서 출하량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화웨이가 톱 3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2억대 돌파는 지난해 출하량 1억5,300만대 대비 30% 급증한 수치다. 2011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0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년 만에 10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제 올해 화웨이의 2위 등극 여부는 애플의 10~12월 실적 발표에 달렸다. 애플의 올해 1~9월 아이폰 출시량은 약 1억3,040만대 수준이다. 10~12월에도 전년 동기 실적(약 7,732만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총 출하량이 2억 초반대 수준을 기록해 애플과 초접전을 벌이게 되지만 현재로선 그마저도 불투명하다. 하반기 아이폰 신작인 XR, XS, XS맥스 모델의 판매실적이 전작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2위 자리를 완전히 내어주면 내년에도 애플이 화웨이를 재역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임원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화웨이측의 내년도 전략을 최근에 들었는데 지난해부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고가,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에 비하면 아이폰에 대해선 내년에도 제품을 차별화할 혁신의 기대감이 시장에서 높지 않고 미중간 무역갈등이 중국내 아이폰 실적에 악재가 된 상황이어서 화웨이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화웨이는 올해 200만원대 초고가폰을 출시해 내수와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는 등 프리미엄브랜드로 변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성비를 내세우며 중·저가폰 시장의 지배력 확대에 주력했던 과거와는 달라진 전략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제품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세계 1위에 근접할 것이며 2020년에는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 출하량만으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연간 출하량은 3억대에 육박해 절대 규모에서 아직 격차기 큰 데다가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에선 중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받쳐주는 통신설비 시장에선 화웨이가 전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이미 점유한 상태이고,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보다 중국의 역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이 절대적 우위였던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산업에서도 중국이 상당히 추격해온 상황이어서 스마트폰 생태계 전체적으로 본다면 화웨이 굴기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창영·민병권기자 kcy@@sedaily.com -
화웨이, 미국 견제에도…“올해 매출 1천억 달러 돌파”
국제 경제·마켓 2018.12.19 14:54:52미·중 갈등의 중심에 위치한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미국·유럽·일본 정부와 통신회사들의 배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며 선전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와 로이터통신은 19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화웨이의 최고경영책임자(CEO) 후허우쿤(胡厚崑) 부회장은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의 경영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서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다. 후 부회장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네트워크와 관련된 장비 공급 계약을 25건 체결했다. 이는 멍 부회장 체포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2건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에 비교해 3건 늘어난 것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920억 달러보다 8.7% 성장한 1천억 달러(약 113조원)에 돌파할 것으로 후 부회장은 전망했다. 후 부회장은 “매출 1천억 달러 돌파는 우리 회사 역사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 화웨이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정치를 이용해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고객은 여전히 우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이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일컬은 것이다. 멍 부회장 체포는 그가 대이란 제재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후 부회장은 “보안 문제에 있어 화웨이를 비난하려면 사실에 입각해야 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보안 측면에서 사고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후 부회장은 앞으로 5년간 사이버 보안 분야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프랑스 정부 등이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는 공식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지 않았다”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무관하다는 점을 세계 각국에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배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체코 정부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기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화웨이 측은 이를 부인했다.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 -
중국 車업체 加투자 보류…그치지 않는 '화웨이 후폭풍'
국제 경제·마켓 2018.12.18 17:41:01미국의 요구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대해 중국 내 반발기류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계가 캐나다에 대한 투자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사태의 후폭풍이 캐나다산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투자 중단으로까지 나타나며 양국 관계에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BC방송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협회의 플라비오 볼프 회장을 인용해 캐나다에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논의하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이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회사 두 곳의 투자 대표단이 캐나다를 방문했고 내년 1월 중 또 다른 업체도 방문 일정을 잡은 상태였으나 이들 모두 협회와의 투자 논의 중단을 통보해왔다. 볼프 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온타리오주 오샤와 공장 폐쇄를 결정한 후 중국 자동차 업계의 투자 확대가 캐나다 부품 업체를 위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 투자 유치가 난관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볼프 회장은 중국 업체들이 멍 부회장 체포를 이유로 캐나다 확장 계획을 동결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불확실성을 먼저 해결하자며 2년 정도 계획을 접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업체는 북미 지역이 타깃 시장이라며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표명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넷 옹 토론토대 교수는 중국 업계의 대캐나다 투자 논의가 2년간 동결된다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 심사가 공식 개시되는 내년 2월까지가 향후 양국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WSJ “지난 7월 美·英·豪·加 등 서방 5국 정보기관 ‘中 화웨이 견제’ 합의"
국제 경제·마켓 2018.12.17 10:30:03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들이 지난 7월 회합을 갖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할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합 직후 일부 정보수장들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차세대 5G 모바일 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중국 업체 제조 장비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전례 없는 반(反)화웨이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WSJ은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로 지칭되는 영어권 5국 간 정보공유네트워크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한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캐나다에서 회합을 갖고 중국의 사이버 첩보능력과 점증하는 군사 팽창 등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으며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외부 간섭으로부터 통신망을 보호하는 것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이크 버지스 호주 정보국(ASD) 국장은 지난 10월 만약 첨단 5G 모바일 네트워크기술이 위협받는다면 교통 및 발전 시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 대외정보국(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달 초 화웨이의 영국 내 5G 모바일 네트워크 공급과 관련, 정부가 그 허용 수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캐나다 정보국의 다비드 비뇨 국장도 최근 업계와의 회합에서 정부가 5G와 같은 분야에서 점증하는 국가 지원 첩보 활동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그들의 최대 우려는 중국 당국이 화웨이를 압박, 그들의 기술을 이용해 외국 통신시설에 대한 간첩이나 사보타주 행위를 벌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몇 달간 독일당국에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도록 압박해오고 있으나 독일 측은 안보위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파이브 아이즈 5국은 그동안 화웨이에 대해 서로 다른 ‘우려 수준’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자국 통신업체에 대해 장비공급자로서 화웨이에 대한 ‘용인’ 수준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만드는 거의 모든 장비를 금지했지만 영국 업체들은 화웨이 제조 장비의 주요 고객이었다. 따라서 5개국은 이러한 큰 차이를 감안, 각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5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규제하는 데 견해의 일치를 보지는 못했으나 ‘동일한 위협 인식’을 나타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화웨이 퇴출 유럽서도 이어질까
국제 경제·마켓 2018.12.16 21:28:01미국 주도의 화웨이 퇴출 움직임에 유럽의 동맹국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그동안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유럽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오랑주’는 이날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리샤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화웨이에 5G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텔레콤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구매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명을 내 “우리는 현재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도이체텔레콤의 이런 입장은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텔레콤은 T모바일의 모회사다. 앞서 영국에서도 통신그룹 BT가 5G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反 화웨이 전 세계로 확산? 유럽 통신사도 줄줄이 등돌려
국제 정치·사회 2018.12.16 17:06:48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화웨이에 대한 문을 닫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화웨이가 특히 유럽 시장의 핵심인 프랑스와 독일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최대통신회사인 오랑주가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고, 독일의 도이체텔레콤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구매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의 스프린트 지분 85%를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현재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를 단계적으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통신그룹 BT도 5G 네트워크의 핵심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뉴질랜드와 호주도 자국 통신회사들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화웨이 퇴출’에 앞장선 미국의 행보에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나라들이 동참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는 게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日, 美와 찰떡 공조 가속…5G 이동통신에도 中화웨이 배제
국제 경제·마켓 2018.12.14 22:23:31일본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에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을 배제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정부 기관과 소프트뱅크 등 민간 통신사들도 중국 업체들의 설비를 쓰지 않도록 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화웨이와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국과의 코드 맞추기 차원으로 5G까지 범위가 확장되면서 일본에서 중국 제품의 퇴출 분위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내년 3월 이동통신사에 5G용 주파수 할당하기에 앞서 마련했던 심사 기준 지침을 개정해 관련 설비에 중국 업체들의 제품을 배제할 계획이다. 심사 기준에 ‘법령 준수’와 ‘개인정보 보호 체제 정비’ 항목을 추가하는 한편 기지국 등 통신설비를 구축할 때 정부의 정보기술(IT) 제품, 서비스의 조달 방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기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은 미국이 거래 금지 방침을 정한 중국의 화웨이와 ZTE를 겨냥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정부 기관의 화웨이와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하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일본은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로도 중국 제품 퇴출 방침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4G 기지국에 화웨이와 ZTE 장비를 채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설치하는 5G 기지국에는 중국산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NTT도코모도 화웨이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실험 운용을 하고 있지만, 실용화 단계에서는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로이터 “독일도 이통사업에서 화웨이 장비 배제할 듯”
국제 경제·마켓 2018.12.14 16:38:17미국의 동맹국들이 잇따라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로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독일 최대의 텔레콤 회사인 도이치 텔레콤이 화웨이의 장비로 인해 안보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심각하게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이치 텔레콤은 독일 정부가 지분 3분의 1을 가지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독일은 물론 유럽 최대 텔레콤 업체다. 도이치 텔레콤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의 요구로 동맹국들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일본도 화웨이의 장비사용을 금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사용을 금지했다. 만약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다면 유럽 국가 중 최초가 될 전망이다. 영국 또한 이동통신 사업자 브리티시텔레콤(BT)이 5G 네트워크 건설 사업 핵심 장비 분야에서 화웨이를 제외했지만 정부 차원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美와 코드 맞추는 日..민간에도 화웨이·ZTE 배제 요청
국제 경제·마켓 2018.12.13 17:20:25일본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춰 정보통신 등 14개 분야와 서버 등 9개 대상 품목에 대해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화웨이와 ZTE로부터 장비 구매를 제한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전했다. 내년 4월부터 중앙부처들을 대상으로 이들 회사의 정보통신기기를 구입하지 않도록 지시한 데 이어 민간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보 누설과 기능 장애 등의 우려가 있는 정보통신기기는 구매하지 않도록 중요 인프라를 담당하는 민간 기업과 관련 단체에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기관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이후, 해당 분야 민간 사업자들은 내년 1월부터 이런 지침을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공고한 미일 동맹을 안보 기축으로 내세우는 일본이 ‘사이버와 ICT 안보’ 분야에서도 미국과 찰떡 공조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대상 분야는 정보통신·금융·항공·공항·철도·전력·가스·행정·의료·수도·물류· 화학·신용카드·석유 등이다. 대상 기기는 통신회선 장치나 서버, 단말 등 9개 품목이다. 일본 기업들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기업들로서는 수익개선을 위한 구매가격을 고려해야 하지만 인허가권이 있는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현재 4G 기지국에 화웨이와 ZTE 장비를 채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설치하는 5G 기지국에는 중국산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美中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캐나다…‘화웨이 사태’ 갈수록 수렁
국제 정치·사회 2018.12.13 14:55:46‘총성없는 전쟁’을 전개 중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캐나다가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가 된 모양새다. 중국이 ‘화웨이 사태’를 노골적으로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미국과는 확전을 피하면서도 ‘제3자’인 캐나다에 대해서는 장외에서 계속 걸고 넘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는 자국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이 중국에 억류된 데 이어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로 추정되는 시민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역시 코프릭의 억류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대표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로서는 멍 부회장을 체포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들어줬다가 자국 시민 2명이 중국에 발이 묶이는 ‘대가’를 치르게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화웨이 수사에 분명히 개입하겠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멍 부회장의 신병을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캐나다가 ‘G2 갈등’의 수렁에 더욱 깊이 빠진 모습이다. 결국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범죄인인도(조약) 파트너들은 범죄인인도 과정을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상관없이 캐나다는 언제나 법의 지배와 함께하는 나라로 남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보이는 상황을 바라보는 캐나다의 심정은 유탄을 제대로 맞은 입장에서 꽤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90일 휴전 합의’ 후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량 사들이는 등 현재로서는 미중이 갈등 해결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캐나다 법원에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이 나온 것이 캐나다 정부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캐나다의 곤혹스러운 처지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캐나다와의 범죄인인도조약 규정대로 60일 이내에 멍 부회장에 대한 송환 요청을 하게 되면 캐나다 법원에서 송환 여부를 두고 심리를 하게 되지만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캐나다 법무장관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할 수 없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심이 한껏 집중된 채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형편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가 멍 부회장 체포에 협조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 맨리 전 캐나다 부총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캐나다는 애초에 멍 부회장을 체포하지 않아도 되는 쪽으로 움직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신도 “트뤼도 총리는 멍 부회장의 체포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했지만 중국이 캐나다인을 억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수사에 개입하겠다고 나서면서 (미중) 불화에 끌려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
中, 화웨이 사태에도 미국엔 유화책…캐나다엔 강공
국제 정치·사회 2018.12.13 10:30:52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한 사건이 일어나자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미국에는 유화책을 구사하면서 캐나다에는 강공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90일간 무역 협상 기간을 갖게 된 상황에서 화웨이 사태를 미중대화 테이블에 끌어들여봤자 중국으로선 득 될 게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중국 관련 스파이·해킹 사건 등을 계속 들춰내면서 강력히 압박할 태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캐나다에 대해서 중국인의 신병을 구금했다는 중국인들의 분노를 내세워 전 캐나다 외교관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하는 등 강력한 보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긴급 회의를 통해 총력 대응을 선언하고 관영 매체와 외교 라인을 통해 석방을 요청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화웨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캐나다 측을 강력히 압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화웨이 사태와 무역 협상은 별개라는 투트랙 전략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보여주듯이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간의 휴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최소 50만t, 금액으로 최소 1억8,000만 달러(약 2,032억 원) 상당의 미국산 대두(콩)를 사들여 화해의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대두 거래에 대해 미중 휴전 합의 이후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하고 적용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 달러(10조6,000억원)어치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수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미국이 전방위 공격에 나선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계획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해서도 완화 또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제조 2025’의 수정안은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등 미국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캐나다에 대해선 철저히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멍완저우 부회장이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캐나다 외교관 출신인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이 중국 국가안보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중국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프릭을 조사하는 주체가 공안이 아닌 베이징시 국가안전국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 사안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캐나다 시민 한 명이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 캐나다 갈등이 커질 우려도 있다. 캐나다 당국이 코프릭 억류를 공식 확인한 뒤 캐나다 법원에서 멍 부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양국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내에서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반(反)캐나다 정서가 퍼지면서 캐나다산 유명 파카 ‘캐나다 구스’를 불매하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는 이 파카의 가짜 제품이 이미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어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 생-자크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코프릭의 억류가 우연일 뿐이냐는 질문에 “중국에 우연은 없다. 그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싶으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번 화웨이 사태를 맞아 버거운 상대인 미국보다는 캐나다를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미국의 우군을 떼어내는 전략을 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
중국서 갑자기 사라진 캐나다 시민…무시무시한 보복?
국제 정치·사회 2018.12.13 09:09:59캐나다 전직 외교관이 중국에 억류되면서 ‘화웨이 사태’와 관련한 보복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또 다른 캐나다 시민 한 명이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자국 시민이 또 있으며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이 시민이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시점이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이 중국에 억류된 이후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그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가족과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장관의 이런 답변은 코프릭의 억류 문제에 캐나다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11일 코프릭의 중국 억류가 확인되자 이것이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풀이가 있었다. 또다른 캐나다 시민이 비슷한 시점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연락이 끊긴 만큼 중국이 코프릭 등의 신병을 멍 부회장 체포와 연관시켰을 것이라는 해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캐나다 법원은 같은 날 멍 부회장에 대해 보석결정을 내린 상태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화웨이 사건, 아이폰에 禍 부르나
국제 경제·마켓 2018.12.11 17:22:16중국 법원이 6S와 X 등 애플의 구형 아이폰 7종에 대해 중국 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최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이슈로 미중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불똥이 애플 등 미국 기업에 튈지 주목된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푸저우 지방법원은 최근 애플이 사진크기 조정과 터치스크린앱 관련 기술 등 퀄컴의 비표준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예비판정하고 아이폰 6S·7·8·X 등 총 7개 기종의 애플 스마트폰의 중국 내 판매와 수입 중단을 명령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XS와 XS맥스·XR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이번 결정의 대상이 되는 특허는 이미 무효화된 특허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예비판정에 불복해 항소를 신청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법원의 이번 결정은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난 1일 이전인 지난달 30일 이뤄진 것으로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멍 부회장 체포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이징의 일부 외교전문가들은 중국 법원의 ‘애플 때리기가’ 90일간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이 내년 3월1일을 협상 종료일로 못 박으며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 멍 부회장 체포 이슈와 함께 미중 협상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한부 무역협상 일정 속에 화웨이를 둘러싼 물밑 기싸움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협상 파행을 막기 위한 일정 논의에 들어가며 무역갈등 봉합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화를 하고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 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협상 시간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협상 대표단이 이르면 이번주 중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통화에서 미중 간 돌발 현안으로 부상한 멍 부회장 체포 문제가 언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법원에 보증금 1,100만 달러(약 124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을 요청한 상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화웨이' 악재 속 미중 무역대표 간 통화…"협상일정 논의"
국제 정치·사회 2018.12.11 14:23:32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가 미중 간 외교 문제로 번진 가운데서도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은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하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화웨이 사태’가 미중 무역분쟁이 가까스로 맞이한 협상 재개 국면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미중 무역협상 파행은 없다는 사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 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을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이번 통화에서 최근 멍 부회장 체포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90일간 ‘휴전’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일부 외신은 이르면 이번 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이 무역협상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조만간 미중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일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 90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관세율 인상, 추가 고율 관세 부과 등 예정된 대중 추가 압박에 들어간다고 이미 경고한 상태다. 중국 정부 또한 협상을 신속히 진행해야 할 필요에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경제무역 대표단이 90일 안에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협상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묻는 말에 “양측의 경제무역팀은 현재 접촉과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측이 함께 노력해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통 인식을 철저히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체포된 화웨이 CFO, 캐나다 법원에 보석금 1,100만弗 제시
국제 기업 2018.12.11 09:13:55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46·사진)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법원에 보증금 1,100만 달러(약 124억원)를 조건으로 석방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멍 부회장의 남편은 이날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에서 두번째로 열린 보석(보증금 조건부 석방) 심리에서 현금과 자산을 합쳐 미화 1,100만 달러(1,500만 캐나다 달러)에 해당하는 보석금을 내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멍 부회장 부부는 캐나다에 2,000만 캐나다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집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 가격은 각각 560만, 1,630만 캐나다 달러(약 47억원, 138억원)로 알려졌다. 변호인들은 멍 부회장에게 전과가 없고 여권이 압수돼 항공편을 탈 수 없으며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서 보석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룸버그통신은 “밴쿠버 법원 심리는 캐나다에서 오랜 법적 절차의 시작”이라며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조약이 체결돼 있어도 미국으로 넘겨지는 데는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것에 법원이 동의하더라도 멍 부회장에게는 상소(항소·상고)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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